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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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2 발효크래커
작성
17.02.15 16:00
조회
3,969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유료 완결

로드워리어
연재수 :
350 회
조회수 :
6,328,629
추천수 :
203,007

꼭 반에 보면 좀 띨빵하게 생긴 놈이 있습니다. 그냥 어쩌다 사귄 친구 1이었던 그런 놈들 말이죠. 하지만 세월이 흘러 놈의 진면목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의외로 빌린 돈을 재깍재깍 갚는 신뢰. 의외로 약속시간에는 1분도 늦지 않는 성실성. 교과서를 빌려줬더니 책에 낙서하지 않고 돌려주는 섬세한 배려. 친구 1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바뀌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주인공이 힘을 숨김은 그런 친구라 평하고 싶습니다. 전 이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군요. 뭔가 대단히 특출난 해외어학에 억연봉이라서가 아닌 눈에 거슬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설은 꾸준한 재미를 요구받습니다. 꾸준한 재미... 그 무슨 얼토당토않은 말이랍니까?  꾸준한 재미를 위해서라면 우선 성실연재가 필요하겠지요. 두번째로는 소설의 긴장 완급조절이 꾸준히 이루어져서 독자들의 기대치를 환기시켜주는게 필요합니다. 세번째로는 뭐, 가끔 연참도 해주고 네번째로는 독특한 설정과 세계관까지 있으면 좋겠으며 다섯째로는 멋진 주인공이 있으면 좋겠군요.


이른바 소설의 ‘기본’이라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기본이 중요하고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을 지키기도 유지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매일 꾸준히라는 말만큼 사람들이 지키지 못하는게 어디있을까요. 하다못해 다이어트도 신년에 세운 계획 2월쯤 오면 어느새 운동이나 식단조절은 1도 안하는 자신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힘을 숨김님의 작가님도 아마 특출나게 성실연재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신 건 아닐것입니다. 연참대전 때에도 자신은 그동안 연참대전을 한 번도 해본적이 없다고 자신없어 하셨으니까요. 하지만 작품에 들어가보시면 연참대전 완주메달이 박혀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266회가 올 때까지 연재되는동안 계속해서 꾸준히 1일 1연재를 했습니다. 이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에 가끔 작가님이 연참할 때면 깜짝깜짝 놀라고는 합니다 ㅎㅎ


또한 글의 페이스 역시 꾸준히 유지 또한 상승되어 왔습니다. 무슨 10년 전 판타지 소설 리뷰마냥 ‘세계관과 그 비밀에 대해서 속속들이 드러날 때마다 주인공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같은 말을 하게 되는군요. 세계관은 여러 고전 게임들의 향기가 물씬 풍겨오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인지 싶습니다. 날아다니는 배인 공선. 조인 나하크. 지식의 뱀. 창조술사. 천공학파 등등. 하지만 이것들은 버무러져서 제법 색다른 작품이 되었습니다. 글이 하나 하나 전개될 때마다 부담스러운 설명충이 등장해서 입아프게 설명하지 않고 자연스런 사건전개로 정석적으로 알게되는 맛도 있습니다.


페이스하면 완급조절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요. 본래 소설의 주요 맥락은 지성체들의 몰락을 예고하는 ‘재앙’과 그 ‘재앙’에 맞서는 주인공 김성철에 대한 이야기가 주요 골자로 매우 어둡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곁의 이 무거운 분위기를 덜어주는 인물들과 소소한 개그들은 이 소설을 보다 산뜻하게 볼 수 있게 해주죠. 베르텔기아, 아무개, 파괴신 클라리스, 마라키아, 반인반룡 카네스, 사람보다 낫다 크리폰 남작. 등등 여러 인물들이 266화를 작품의 척추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겠죠.


무엇보다 만족스럽게 본 것은 작품 대사속의 지칭말들입니다. 예를들어서 주인공 김성철이 베르텔기아를 부를 때엔 ‘베르텔기아’라고 본명을 말합니다. 하지만 베르텔기아를 좀 깔보는 마라키아는 어이 ‘리빙북’!이라고 말하죠. 또한 베르텔기아 55호는 ‘그것’이라고 아예 무시하듯 말하곤 합니다.

주인공 역시 여러 이름으로 지칭되어집니다. 조금 호의가 있게 다가오는 인물들은 ‘전 제국대원수’라고 지칭하고, 악의가 있거나 두려움에 떠는 이들은 ‘세계의 적’이 나타났다고 벌벌 떱니다. 후에 나오는 종말교단의 머리인 예전의 부사관이었던 슈넬메르커는 과거에 쓰던 호칭인 ‘여단장님’이라고 부르며 아신들이나 초월적인 존재들은 ‘진정한 신의 도구’나 ‘부수는 자’라고 부르기도 하며 조인 마라키아는 ‘인간!’이나 ‘부수는자!’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지칭되는게 많으면 우선 인물이 입체적이게 되고 무엇보다

...라고 OOO이 말했다.

같이 멍청한 설명어구가 없이 자연스럽게 사건의 묘사를 할 수 있죠. 때문에 주인공 이름이 ‘김성철’이라는 조금 촌스럽게 보일 수 있는 이름이라도 작품을 읽다보면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겁니다. 김성철 = 부수는 자 = 진정한 신의 도구 = 세계의 적... 김성철이란 의미 속에 그런것들이 파생되어 생각되기 때문이지요.


또한 중복되는 설명일지는 모르겠으나, 입체적인 인물묘사가 한층 더 글을 재미있게 해줍니다. 부수는 자라는 무식한 이명을 가진 주인공 김성철은 그 이명에 걸맞게 괜스레 검같은 날붙이를 쓰지 않고 팔가라즈라는 거대한 망치를 주 무기로 쓰며 적을 짓이기거나 우악스런 힘을 이용한 전사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그의 취미는 파괴와 전혀 상관없는 오히려 창조에 가까운 요리라는 점입니다. 항상 자신의 요리를 먹고 맛있다고 호평해주는 사람들에겐 슬며시 가슴팍의 요리인의 상징 황금빛 브로치를 드러내고는 하죠.

또 주인공이 정령의 정수를 통해 한번에 스텟치를 50이나 올리는 기적을 하자 과묵하기만 하던 주인공이 ‘따봉’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말을 하는 건 그것대로 입체적인 캐릭터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처음에는 멸세의 왕이라느니 간지포풍이던 인물들이 알고보니 오지랖이 넓다든가 식탐이 많은 식충이라든가 같은 색다른 면모들은 언제나 새롭습니다. 아니 얘가 얘한테 그렇네 ! 같은 소소하지만 작품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것들 말입니다.


또한 절대악같은 것이 없다는 것 역시 마음에 듭니다. 무조건적으로 처치해야할 존재가 있고 주인공이 그걸 때려잡아서 풀리는게 아니라 인물과 인물간의 얽히고 얽힌 이해관계 속에서 주인공은 소기의 목적 ‘재앙의 해결’을 완수해야 합니다. 말이 쉽지 어려운 일입니다. 지켜보는 독자야 담담히 1추천을 누를 뿐...


그리고 전형적인 영웅의 서사시같은 점 역시 마음에 듭니다. 영웅은 고뇌하고 고독한 존재라죠. 힘을 함부로 쓰고자 하지 않고, 쓸모없는 살생은 하지 않으려 하는 주인공은 자신의 예정된 미래 앞에 갈등합니다. 작중의 여러 인물들이 김성철의 타락에 대해 경고합니다. 미래에서 왔다는 인물인 아무개는 후에 김성철은 멸망의 검은 거인이 되어 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을 멸절시키고 세상을 멸망시킨다고 했고, 최초의 용 안드로아는 김성철을 진정한 신의 도구로서 세상을 멸절시킬 것이라 경고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렇게 될 생각이 전혀 없죠. 스스로 그자체가 시련인 삶을 살아가는 존재로서 타락앞에 어떻게 될지 흥미진진하게 보는 맛 역시 훌륭한 정품 판타지물같다는 생각을 들게끔합니다. 작가님이 정통 판타지라고 말은 안하셨지만 말이에요 ^^


또한 체호프의 총 속에 총알이 없는것도 눈여겨 봅니다. 뭔가 어정쩡하게 죽지도 살지도 않은 인물들. 그러니까 맥거핀이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모두 복선이 되어 향방의 전개에 영향을 주죠. 1막에 총을 꺼냈으면 3막에는 총을 쏴야한다! 그런면에 있어서는 훌륭한 소설이 되겠군요.


한편으론 다른 소설에 비해 다채로운 연애사를 가진 주인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타 소설에는 연애를 할 기회도 하고싶은 마음도 없는 고자 주인공들이거나 여자를 무슨 물건다루듯 하는 호색한밖에 없는 반면에 주인공은 꽃뱀에게 여러번 호되게 물리기도 하고 자신에게 대쉬하는 여자를 정중히 거절하기도 하면서 발기부전의 저주를 가지고 있지요(눈물). 애초에 재앙을 막으려는 목적 중 하나가 입양한 딸내미의 저주를 풀 엘릭서를 찾기 위해서이기도 한만큼 상대적으로 복잡한 연애사를 가진 인물로 묘사됩니다.

덕분에 댓글란에 ‘주인공 고자임??’하고 투덜대는 고무새들이 없는게 좋습니다.


한 번은 표절논란이 있긴 했지만, 뭐 작가님이 알아서 하신다니 별 걱정은 없네요.


제 생각에 유일한 단점은 초반의 진입장벽 때문입니다. 무료분량만 보고 소설의 장점들을 볼 수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저도 무료분만 봐서는 흔해빠진 양판소인줄 알겠어요. 그게 안타까워서 억울할 지경이에요. 추천글을 여러개 있는데 구매량이 적은 이유는 아마...


여러분 사골국마냥 우릴수록 진한맛이 나는 소설입니다! 함 읽어보십쇼! 재밌습니다!


츄라이츄라이!



Comment ' 31

  • 작성자
    Lv.99 ewrq
    작성일
    17.02.16 19:04
    No. 21

    추천글을 정말 잘 쓰셨네요.
    단점 하나더 추가하셔야 될거 같아서 말씀드려요.
    가장 큰 단점은 글의 '제목' 입니다 ㅋㅋㅋㅋ
    아는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제목때문에 바로 걸렀다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ㅎㅎ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61 어둠의그림
    작성일
    17.02.17 01:00
    No. 22

    꾸준히 연재되고있는 소설중엔 스스로 꼽는 현재 최고의 작품. 링크 더 오크도 재밌고 주 3회 연재인 검명도 몹시 재밌습니다. 임베디드도 앞에 두작품 못지 않은데 연재주기가 불확실하다는 슬픈 사실. 화마 작가님은 4개월동안 잠수신데 꾸준한 연재만 된다면 최고는 화마에게 드릴수있습니다. 잠수시지만 그래도 최고의 작품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98 로베르토
    작성일
    17.02.17 19:08
    No. 23

    주인공 저주로 고자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홍균
    작성일
    17.02.18 12:57
    No. 24

    문피아에서 보는 작품이 몇 개 없는데 그 중 하나!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64 이진규.
    작성일
    17.02.19 20:27
    No. 25

    테차아아아아!!!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78 요기용
    작성일
    17.02.28 16:33
    No. 26

    전 황제 안죽이는데서 관뒀어요 주인공을 그렇게 괴롭히고 연인을 ntr하고 주인공 역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수만명을 학살하고 괴롭힌 사람인데 추억에 빠져서 살리는거보고 아 이사람은 답이없네 싶어서 읽다가 선삭했죠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36 유녀어러
    작성일
    17.03.24 17:45
    No. 27

    강추 합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38 식탐대왕
    작성일
    17.03.25 16:54
    No. 28

    강추합니다. 추천인 깨서도 쓰셨지만 떡밥들 풀고 그것을 회수하는 능력이 발군이십니다. 또 그 떡밥들이 가르키는 방향이 이야기의 흐름에 잘 녹아들어 작품을 맛갈나게 만듭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추천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냥 재밌습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ㅎㅎ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55 달팽이신사
    작성일
    17.04.28 18:16
    No. 29

    이거 한번 보면 멈출수 없죠...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28 방어적본능
    작성일
    23.04.26 13:35
    No. 30

    이런 조잡한거 추천하지마요
    어린애수준글인데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1 국민의짐
    작성일
    23.11.26 01:54
    No. 31

    잘좀 씁시다 했다가 대글 차단박는 작가 인성질이 참 좆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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