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의 연참에 감사하며 한번 써봅니다.
1인칭 야구소설이고 현재 125화 연재되었습니다.
패스트볼 성애자인 주인공이 퀘스트 시스템을 얻게 되어 메이저리그에서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떨치는 내용입니다.
사실 스토리 자체는 흔하디 흔해서 매력이 크지 않은 편이죠.
시스템이란 것 때문에 내키지 않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구요.
그럼에도 이렇게 추천글을 쓰는 건, 그 평범한 전개를 압도할 만큼 매력 있는 필력 때문입니다.
필력이라는 것을 일차원적인 수치로 표현할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제 기준에선 10점 만점에 8점은 드리고 싶네요.
첫째, 같은 상황을 묘사하는 다른 방법.
주인공은 심판이 그날그날 판정하는 스트라이크 존의 범위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존이 넓을 때 보통 작가들이라면 '오늘 심판의 존이 무척 넓다' 정도로 표현하겠죠.
하지만 이 글에서는 다릅니다.
'오늘 심판의 존이 거의 태평양 수준이다' 뭐 이런 식으로, 아주 맛깔나게 쓰십니다.
같은 전개라도 읽는 맛이 전혀 다르죠.
스포츠물은 결국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다가 성장해서 나중에 전설의 선수로 추앙받는 천편일률적 전개가 될 수밖에 없죠.
그런 만큼, 이런 사소한 필력의 중요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따뜻하고 풍성한 사람 사이의 이야기.
스포츠물에서 러브라인이나 선수들 사이의 잡담 등은 일반적으로 기피되는 요소죠.
저는 보통 그런 장면들을 대충 넘기면서, 빨리 경기나 했으면 하고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글은 그게 또 다릅니다.
주인공이 '토커스'라고 부를 만큼 수다스러운 동료들의 이야기는 만담처럼 재밌어서 눈길을 떼기 힘듭니다.
관심받는 걸 즐기는 박신영 기자의 댓글이나 주인공 조카들의 귀여운 대사들도 계속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연애 파트의 경우에는 제가 현재 솔로라서 그런지 딱히 재밌진 않은데... 그래도 읽을 만하네요.
결론적으로, 흔한 만큼 충분히 재밌는 이야기에 훌륭한 수준의 필력이 더해져 몹시 기다려지는 글이라고 총평하고 싶습니다.
ps. 그런데 제목이 잘못 나온 것 같네요. 마운드의 징슴이 맞는데....
찬성: 
반대: 
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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