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거에 비해 문피아에서 꾸준히 결재하고 있는 소설이 몇 개 안되는지라 시간 때우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무료란에서 따끈한 신작이 없는지 작품들을 싹 둘러보았습니다. 제 취향에 맞는 소설을 발견하지 못해서 아쉬워하고 있던 중 같이 소설을 즐겨보던 지인의 추천으로 재미있다는 글을 하나 읽게 되었는데요, 쥐뿔도 없는 회귀라는 제목의 퓨전 판타지 소설 이였습니다.
지금까지 목마 작가의 소설을 꾸준히 사서 읽고 있었는데, 신컨의 재림 이후로 소식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마침 이 소설도 목마 작가의 소설이여서 약간 기대 반 설렘 반의 느낌으로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목마 작가의 호흡이 짧은 문장과 긴장감 있는 전투 묘사를 좋아했는데 제목부터 대놓고 회귀물이라고 하니 그 부분을 살리기 좋은 주제일 것 같아 기대가 있기도 했고요.
프롤로그에서는 아주 짧은 전생 내용이 언급되고 바로 본 내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주인공은 철저하게 무능력자여서 전생에선 평범한 용병이었고 회귀 직후에도 별다른 능력 없이 노 클레스로 시작하게 됩니다. 쥐뿔 없는 회귀라는 건 주인공의 무능력함에서 따온 제목 같았습니다. 주인공은 아무 능력 없이 회귀하여 어떻게든 전생보다 강해지려고 발버둥 치는데요, 전생의 정보를 토대로 강해진다는 면은 다른 회귀물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은 전생의 절차를 밟지 않기 위해 수도 없이 전생과의 정보를 토대로 하루를 설계하고 자신이 강해질 방법을 궁리하며 성장합니다. 본래 능력이 없는 자들이 좀 더 사람다운 삶을 위해 노력한다 생각했는데 그러한 생각이 고스란히 반영된 듯 한 전개였습니다. 자신이 최대로 강해지기 위해서 중간 중간에 전생보다 훨씬 나은 스타트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기회를 가감 없이 쳐내는 모습이 무척 와 닿았고, 애초에 목마 작가의 소설 중에 이렇게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시작하는 주인공이 드문 터라 이리저리 뒹구는 새로운 전개를 보는 맛도 남 달랐구요. 성민이라는 주인공이 어린 육체에 어른의 정신이라 나름 어른스럽다고 뻔뻔하게 구는 맛도 매력적이였습니다. 주인공이 어떻게 성장하게 될지 앞으로도 전개가 궁금해집니다. 아무래도 아직 목마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을 살릴 전투 장면이 무게 있게 다뤄지지 않아 그 부분을 어떻게 살릴지 정말 기대되고요. 주인공의 성향이나 전개의 느낌을 봤을 때 앞으로 박 터지게 싸울 일만 남은 것 같아요 ㅋㅋㅋ
아직은 그런 전개 까지 돌입하지 않았지만, 전투씬을 좋아하신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전작을 미루어보아 후회하시진 않을 것 같아요. 목마 작가의 회귀물을 처음 경험하는 만큼 그것을 어떻게 다룰지 궁금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고 작가님도 더 향상심을 느껴 훌륭한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찬성: 
반대: 
문피아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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