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백만원가량 결제를 하고 글을 읽으면서도 여지껏 거의 댓글이나 글을 써본적이 없는 사람인데, 이렇게 괜찮은 글이 무료로 꾸준히 연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많지 않다는게 너무 아쉬워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돈을 내고 읽는 글은 딱히 추천을 할 당위성을 못느끼겠더라고요...)
코쟉시리즈는 정통판타지로, 아직은 작중에서 밝혀지지 않은 모종의 사고로 인해 기이한 능력을 가지게 된 주인공 코쟉이 판타지와 중세, 그리고 아라비안 나이트와 동방이 섞인듯한 세계에서 좌충우돌 하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의 목적의식이 딱히 뚜렷하지는 않지만, 에피소드마다 있는 적당히 굵진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게 재미있게 서술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각각 개성이 뚜렷하고 비중있게 다뤄지며, 마법과 여러 능력들이 적당한 신비감과 맥락을 가지고 나오기 때문에, 요즘 문피아에서 잘 팔리는 대부분의 게임시스템+환생을 섞어놓은 글들이 조금씩 질리기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흥미롭게 코쟉시리즈를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코쟉 - 대사막의 성검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한가지 제가 불편한 것은 주인공이 너무 욕심이 없다는 점?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서 언젠가 또 에피소드가 하나 나올것 같긴 하지만, 가끔은 조금 답답하더라고요. (작가님이 힌트를 살짝씩 내비치고는 있습니다)
사실 저도 수많은 게임시스템+환생을 섞어놓은 글들을 읽어왔는데, 이제 계속 보는거라곤 최초의 헌터와 주인공이 힘을 숨김밖에 안남았네요. 여러 추천글들을 계속 읽고, 몇천원정도는 돈을 써가면서 나름 베스트 1~20안의 글들을 읽어봐도, 필력의 한계와 단순한 주인공, 맥락의 부족함등에 실망해서 하차하는 일이 너무 잦아졌습니다. 이 와중에 코쟉시리즈 처럼 신선함을 주는 정통판타지물을 읽게된게 너무 반가운것 같네요. 견마지로님의 작품들, 혹은 황혼의 들개들과 같은 ‘정통' 느낌의 판타지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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