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끝이라고 생각됐던 순간 모니터에 뜬 팝업
때문에 전재산을 털어 무인도를 구매한 주인공.
염소 두 마리와 고단한 무인도 생활을 하던 중
신기한 능력을 얻게되지만 갑자기 새로운 사건에 휘말린다.
일방적인 계약 파기 후 엄청난 생존능력을 지닌
사람들과의 서바이벌 게임.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과의 무인도 속 로맨스.
먼치킨은 아니지만 점점 성장해가는 주인공.
----------------------------------소개글에서-----
뜨거운 태양
부서지는 파도
야자수 그늘에 해먹 하나 치고 오수를 즐기는 상상
한 번쯤은 해 보셨죠?
무인도에는 그런 장면이 하나도 안나옵니다.
온통 무능함으로 무장한 어리바리한 주인공 진수만이 있죠.
무인도에 가면서 기본적인 도구들도 챙기지 않고
사전 준비 하나 없이 떠나는 바보같은 진수.
뭘해도 어설픈 주인공이지만 긴호흡으로 잔잔하게
그려지는 무인도 생활이 빠른 전개와 사이다를 외치는
글들과는 또다른 맛이 있습니다.
사실 전 글보다 작가님 놀리는 재미에 빠져 있습니다.
적지 않은 작가분들이 고집스러운 면이 있으신데
어색하다는 지적에 솔직하게 인정하는 모습이 참 보기에
좋아서 어느새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무인도는 주류와는 거리가 있는 편이라
호쾌함을 원하는 분들에겐 안맞을 겁니다.
늘 먹는 밥이 때로는 지겨울 때가 있듯이
자극적이지 않은 소소함도 나쁘진 않더군요.
특별히 튀지 않는 일상물을 좋아 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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