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추천하기에 앞서 저는 환타지 소설 좋아하는 평범한 독자에 불과함을 알려드립니다 (작가님의 글 비평이나 개연성이 어떻네, 필력이 좋네 마네 판단할 만한 정도가 아니에요.) 이 글이 좋아서 여러분과 공유하고싶은 마음에 올립니다.
제가 추천하고자 하는 소설은 풍아저씨 작가님의 “조선기갑대전” 입니다.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어렸을적 이런 상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옛 고구려 때처럼 만주벌판 땅을 가지고있었으면 지금은 어떨까?’
‘만약 조선말기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이 아니라 일본처럼 서양 문물을 그때부터 받아들였으면 지금 우리나라는 어떨까?’
아마 이런 상상을 해 본 분이 저만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상이 담긴 소설이 있는겁니다!!! 제가 찾은건 아니고 얼마전 우연히 이 소설 추천이 있길래 기갑 환타지 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바로 선호작 등록을 해놓았는데 대체역사물이라 잠시 유보했습니다 (대체역사는 섣불리 다가가기가 힘들더군요). 그 후 잊고있다가 볼 만한 소설이 없길래 몇편만 읽어보자 심정으로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해 드리자면 탱크하나 미사일 하나 수입하면서 미국 눈치보던 우리나라가 탱크의 개발을 주도해나가는 앞선 과학기술의 선두주자로서 주위 열강들과 치열한 전쟁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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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주인공인 야구 소설에 9이닝이 순삭이니 이런 말 있죠? 저의 하루가 순삭당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혹은 몇시인지 확인 할 생각조차 들지 않고 오로지 글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다음 이야기만 궁금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음편으로 진행이 되지 않아서 왜 안되는거야? 하고 짜증냈는데 어느새 최근 올라온 분량까지 다 읽은거지요. (저도 모르게 탄식이 나오더라구요)
저는 하루에 2~3편 보는것보다 적어도 10~15편정도가 쌓였을때 한꺼번에 보는것을 추천합니다. 감질나게 매일 깨작깨작 읽기엔 너무 답답합니다. 3~4일 참고 들어와보면 시~원하게 넉넉히 쌓여있는 분량, 보기만 해도 흐뭇합니다. (참고로 저는 작가님께 죄송하지만 선호작 취소했어요. 매일 들어와 N 이 떠있는거 보면 도저히 못참을것같아서..)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메달을 따면 덩달아 자랑스럽고 대견함을 느끼듯이, 이 소설을 읽으며 주인공이 주위 열강들 콧대를 꺽는 모습을 보며 사이다같은 대리만족을 느끼는데 또 글이 너무 허무행랑하지 않은 것이, 탱크등 기타 무기 제원도 설명 되어있는걸 보니 작가분께서 어느정도 사실에 근거한 글을 쓰시는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제가 이렇게 1000자 넘는 글을 쓸 정도로 받은 감동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분은 제가 느꼈던 이 재미와 감동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이 글이 길어졌네요. 요점은, “여러분, 같이 순삭 당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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