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나무집이라고 합니다.
문피아에선 독자로서만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설을 쓴 적도 있지만, 그다지 잘 풀리진 않았습니다....ㅜㅜ
아무튼 요즘은 독자로서 다양한 작품을 선호작으로 등록하여 보고 있는데,
재미에 비해 인기가 좋지 않은 작품이 있어 조심스럽게 추천을 하고자 합니다.
[군의관, 이계 가다]는 제목 그대로 군의관이 이계에 가게 되고, 그 이후 펼쳐지는 모험기입니다.
소재는 평범하다면 평범하다고 볼 수 있으나...
좋은 작가라면 평범한 소재도 재밌게 이용하는 법이지요.
[군의관, 이계 가다]의 작가님이 그렇습니다.
제가 이 작품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먼저 캐릭터들의 독특함입니다.
군의관으로 등장하는 주인공은 한국에서 의대를 나와 의사가 된 만큼 영리합니다.
하지만 가정환경이 불우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래서 계산적입니다.
환자가 발생해 병을 치료할 때는 의사로서 최선을 다하기도 합니다.
영리하고, 계산적이지만, 의사로서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 문장은 어딘가 모순적이지만...
그 만큼 주인공의 캐릭터가 입체적이라는 뜻입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 다양한 캐릭터들이 일행이 되는데,
모두 각자의 성격이 또렷합니다.
자세히 쓰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이만 쓰지만...
웃음을 유발하는 캐릭터들이 너무 많습니다.
보고 있으면 한없이 즐거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두 번째 이유는 가독성입니다.
들어가서 한 편만 보셔도 알겠지만, 문체가 깔끔합니다.
비문, 오문도 없고 지저분하게 늘어지는 만연체도 아닙니다.
읽다 보면 그런 문체가 부러워지기도 합니다.
세 번째 이유는 정확한 사실 고증입니다.
주인공이 외과 수술하는 장면이 수 차례 나오는데,
작가님은 그때마다 아주 자세한 묘사로 수술과정을 보여줍니다.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론 치밀한 사전연구에 존경심까지 솟습니다.
작가가 되려면 이 정도로 부지런해야 하나 싶어서 주눅이 듭니다.
혹시 아직 이 작품을 안 본 분이 계시다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군의관, 이계 가다]를 아직 안 본 사람들이 부럽기까지 하네요.
엄청난 재미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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