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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8 레이시안
작성
16.07.27 19:42
조회
3,199
표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야원(夜猿)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283,378
추천수 :
6,415

영웅문으로 무협을 처음 접한 이래로 적잖은 무협을 읽었습니다. 그러다 소위 구무협을 접하고서는 또 한동안 읽었습니다.

 그런데 구무협을 읽다 보니 조금 아쉬운 점이 들더군요.

 역사의 고증이 부실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지리적 배경만 중국이고, 시대적 배경 고려없이 절벽에서 떨어지면 기연을 만나고, 그렇게 절세무공이니 몇갑자니 몇십갑자니 하는 공력을 쌓고... 칼질을 한번에 하늘이 무너지고 두 번에 적 수천이 먼지가 되고는.. 앞의 몇 화만 보면 이미 내용을 다 알 수 있을 정도가 되니 너무 질려서 보질 못하겠더군요.


 그러다 신무협이라는 장르가 나왔을 때에는 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배경에 대한 고증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래도 황궁이며 관이 등장은 하고, 나름대로 ‘관과 무림은 불가침’이라는 설정을 하고 보니 오히려 영약과 기연이 난무하고 마구잡이로 때려잡는 구무협보다는 한결 낫더군요.

 그래도 어느 무협에나 존재하는 표준화된 배경스토리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뒷권으로 넘어갈수록 갑자기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작품이 많은 것도 그렇고요.


 쓸데없는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용사비등을 접하면서 김용의 영웅문이 잠시 떠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국사에 흥미가 있는 편이라 어느 정도는 주워들은 것이 있는데, 용사비등의 이야기가 역사에서 벗어난 것이 거의 없더군요.

 제가 잘 몰라서 찾아보면 대부분 사실이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주인공 아버지부터 실존 인물이더군요.

 실제 역사를 최대한 살리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뭐랄까, 무협이라기보다는 사실 기반으로 하는 역사소설에 무협적인 요소가 가미됐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일반적인 역사소설은 보통은 대체역사물로 현대인이 과거로 가거나, 역사적인물이 다른 선택을 하게 만들어 역사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역사를 거의 비틀지 않고 역사와 조화를 이루는 게 마음에 드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일어날 역사에 어떤 식으로 개입해 들어가는지도 관심을 가지게 하는 부분이지요.



 또 마음에 드는 점은 서술 방식입니다.


 보통 글의 내용을 떠나, 필력이 부족하신 분들의 특징은 묘사를 쓸데없이 길게 늘이고 같은 단어를 몇 번씩이고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오탈자와 틀린 맞춤법, 비문은 덤이지요. 그러니 문장이 유치하고 지루해지기 십상입니다.


 용사비등은 읽으면서 작가님의 고심이 느껴지더군요. 서문부터 오탈자 및 비문을 적극 알려 달라고 적으셨는데, 지금까지는 오탈자나 비문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문장도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데,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배경 설명이 많을 수밖에 없고, 그 대신 묘사를 억제해서 장황해지는 것을 피하려는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같은 단어를 최대한 피하는 것을 보면 한 줄을 쓰면서도 몇 번이고 검토를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글의 줄거리를 소개하고는 싶은데, 그러자니 또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자꾸 고민이 되네요. 

 간단하게만 소개하자면, 배경은 명나라 만력제 시절입니다. 

 주인공은 조정에서 높은 벼슬을 지낸 대신의 아들입니다. 과거를 보는 대신 신선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선도를 익힙니다. 그 주인공이 여기저기 개입하면서 일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지금까지의 줄거리라고 할까요.


 흐름은 굉장히 느린 편입니다. 이제 30편 중반이니 2권 초중반에 다다른 상황이지만 굵직한 사건이라면 이제 2개 정도 될까나요. 요즘의 연재 트렌드와는 백만 광년쯤 떨어진 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요약을 해 드리자면,

 1. 역사소설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탄탄한 역사적 배경

 2. 깔끔한 문장과 억제된 묘사

 정도이네요.


 역사소설 같은 탄탄한 무협이 그리운 독자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32 즐펜
    작성일
    16.07.27 20:37
    No. 1

    필력이 부족하신 분들은 묘사를 쓸데없이 늘린다..... 제 얘기 같아서 뜨끔했습니다 ㅠ 한번 봐야겠네요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1 판단력
    작성일
    16.07.29 20:19
    No. 2

    원래 소설이라는게 간단한 사건을 이런저런 묘사로 길게 늘여쓰는게 기본입니다. 그 반대는 시죠. 윗분이 말씀하신 건 이미 기술한 것이나 개연성이 부족한 것의 당위를 주장하려는 내용들이 아닐까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모종
    작성일
    16.07.30 22:20
    No. 3

    지금 재미있게 보고 있는 작품입니다.
    보는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괜찮은 무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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