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둔해서 추천하기를 제대로 올리지 못합니다.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처음 올렸던 탑매니지먼트란 글에 링크가 걸리지 않아 여러분들께 비난을 좀 받았었습니다. 그 뒤로 겁을 먹기도 했고, 마땅한 추천작이 보이지 않아서 망설이다가 오크로드 카리스마란 글을 추천했더니 공모전 추천으로 올라가서 글을 볼 수도 없고 알릴 수도 없어서 결국 삭제를 했습니다. 사실 이글도 별 자신이 없이 올리는데 잘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문피아에 스포츠물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스포츠물들은 성장물이 많기때문에 기본적인 독자층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대부분이 야구와 축구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현실에서의 인기와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겠지요. 게다가 환생이나 게임에서의 치트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장의 속도와 대리만족도는 높겠지만 현실성이 떨어지고 대동소이하다는 단점이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 테니스 스타는 제목에서 보듯이 테니스를 소재로 한 글입니다. 테니스의 볼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보자면 기본점수를 까먹고 시작하는 글이지요. 그러나 환생도 게임도 아니기에 현실성이 매우 높습니다. 주인공이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시작한다는 점만 제외하면(그 천재성도 공격적인 감각이 좋다는 정도임) 아주 개연성이 높은 글입니다. 다시 말해자면 제대로 된 성장물의 느낌이 가득한 글입니다.
성장의 속도도 아주 좋습니다. 기본은 확실히 챙겨주고 시작해서 느려서 답답하지도 않고, 빨라서 어색하지도 않습니다. 적절하게 끌고가는 작가님의 필력이 돋보이는 글이고 아주 흥미롭게 만드는 글입니다. 맞춤법도 비교적 정확하고, 문장도 비문이 없이 매끄럽게 잘 이어집니다. 테니스의 규칙이나, 대회, 경향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따라가기 쉽게 잘 알려주면서도 그 설명이 지루하지 않게 잘 조절된 글입니다.
특히 작가의 말에서 요즘 세계적인 흐름이나, 우리나라 테니스의 현실을 아주 잘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규칙이나 기록들도요. 본문 못지 않게 쏠쏠한 재미를 주는 작가의 말은 처음 접해 봤습니다. 테니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별 관심이 없었던 저같은 독자분들도 아주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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