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애독자님들, 오랫만에 인사드리며, 풍성한 한가위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번 추석은 제법 긴 연휴를 누릴 수가 있어 마냥 즐겁고, 또, 강호 무협세계에도 흠뻑 매료될 수 있는 날들여서, 긴 연휴에 볼 만한 무협을 추천합니다. “조운천” 작가님의 “협잠행기”를 일독 하시길 감히 추천드립니다. 이 작품은 지금 약 280여회가 진행되고 있어서 다소 분량이 아쉽지만 옛 무협인 “군협지”와 “쌍봉기”처럼 무협의 진수인 점차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의 고뇌와 기연 그리고 그를 둘러싼 여인들의 기정 무협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옛 무협의 고루한 시각에 정주하지 아니하고, 주인공이 어린시절로 회귀하여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하여 과거를 반성하며, 실력을 배양 해 어둠 속에서 나쁜 짓을 하는 악의 세력과 사파 무리들을 과감하게 제거해 나갑니다.
특히 이 무협소설은 주인공이 살고 있는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수시로 한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로 그려 내면서도 순간 순간의 끊임없는 사건과 싸움이 계속되고, 이를 풀어 나가는 능력이 탁월하며, 무협에서는 결코 볼수 없는 건축양식, 제도와 문물 등에 대하여 정통하고, 박학다식함을 엿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순간적으로 기연을 맞아 엄청난 고수가 되는 대신 수 많은 세월을 견디어 내는 인내와 노력으로 실력을 쌓고, 무력을 갖춘 상가로서 무림세가를 일으켜 세우려는 주인공의 고심을 점차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데서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강호 무협 애독자님들께 이번 추석 연휴에 볼 만한 작품으로 “조운천” 작가님의 “협잠행기”를 감히 추천드리니, 일독하셔도 결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풍성한 한가위가 되시고,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한가위가 되세요.
감사합니다.
멀리 울란바타르에서 Bori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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