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짧게 소개해드릴 작품은 <황혼의 들개들>입니다.
배경은 머스킷과 기병, 마법이 공존하는 1800년대 유럽과 비슷한 시기의 가상의 공간이고 주인공은 어깨에 힘좀 주는 용병단의 중대장입니다.
주인공이 용병이라고 하면 일단
퀘스트하기 -보상받기 -오지랖 넓게 착한일하기-나쁜일에 휘말리기-(히로인 만나기)
이런 전개로 진행되거나
또는 염세적이라면
일당직 잡부와 비슷한 생활- 큰일거리-뒷처리 당하고 쫓김-복수하기
등으로 이어지는것이 익숙한 전개일겁니다.
하지만 황혼의 들개들은 전략게임처럼 누구를 죽이고, 어디를 점령해서, 돈을 얼마 약탈하고~ 이런 식으로 큰그림으로 진행되는게 아니라 그 당시 하루하루 살아가는 용병들의 삶을 마치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합니다. 소설속 인물이 살아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고 봅니다.
요즘 나오는 소설은 10에 8~9는 속독으로 읽습니다. 문장이 길어봤자 정작 내용이 부실하기 때문이죠. 끝없는 설정이나 잡설로 분량 늘이기 하는 글들은 읽고나서 지치기까지 합니다. 그러던 중에 오랜만에 정독할만한 글을 찾았습니다. 엄청난 명작이라고까지는 못하지만, 한번 선작하고 읽어볼만은 합니다.
부하들이 사고칠까봐 걱정하고, 당장 내일의 보급품이 끊어질까봐 노심초사하며, 바가지씌우는 상인과 싸우는 중간 간부의 모습도 가끔 보여집니다.
전쟁이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할 줄 아는게 전쟁밖에 없는 용병중대장 이야기.
<황혼의 들개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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