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한 삼사년 전만 해도 이런 글들을 보기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별 신경을 안썻습니다만, 요즘같이 짧고 빨라지는 추세에 흔들리지 않고 이런 글을 구사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작가님 멘탈이요.
요즘도 뭐 전처럼 글을 ‘읽는다’는 것에 변함은 없겠지요.
하지만 요새 글들은 우리 어릴적에 생각하던 ‘읽는다’라기 보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형식에 더 맞는 진행과 문체를 구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시대가 시대니만큼 어쩔 수 없는 변화죠. 그리고 대중소설 글쟁이란 그런 변화에 맞춰야 할 ‘의무’도 있구요.
하지만 역시 글과 이야기는 언제나 다양성이 존재해야 주류도 더 재미있어 지는 법입니다.
이 북천 팔가 같은 ‘들려주는 것이 아닌 읽기’에 치중하는 글들이 언제부터 비주류로 밀려나버렸는지 세월의 변화가 참 어리둥절 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작가님은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더 힘있게 독자들을 설득해 나갑니다.
‘글’을 이야기처럼 들려주는 것도 빠르고 재미있지만, 진득하게 ‘읽는’것도 충분히 재미있다고 설득하는 힘이 대단한 글입니다.
사실 이거 조금만 더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정독해서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런다고 주인공이 헤쳐나가는 사건이 진짜 재미없는 글이냐 그런것도 아닙니다.
주인공의 발전은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전개가 조금 더 빨라질 것 같군요. 주인공의 성장을 좋아하지 않는 견제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빨리 강해지길 원하는 성질 급한 분들도 아마 내일 올라오는 부분 부터는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아보입니다.
뭐, 그건 개인적인 예측이라 작가님이 어떻게 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그럴 것이다, 라는 겁니다.
북천팔가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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