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퍼가 사는 세상의 작가님이 새로 올리시는 글이군요.
진행 속도가 무척 빠르게 느껴집니다.
각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장면, 내용, 과정 등이 늘 신선합니다.
쥔공을 굴리는 마력도 무척 인상깊습니다.
쥔공의 성격 설정도 적당히 시큰둥하고,
적당히 냉정하고,
적당히 자기 중심적이고, 이익 없으면 잘 움직이지
않으려는 모습까지, 답답함이 거의 없게 느껴집니다.
간략한 내용이라면, 군 제대를 기다리는
말년 행정 병장 쥔공.
제대 한 달 남겨두고 꿀을 빨던 중, 꿈에서 요정을
만나고, 신에게 선택 받은 용사가 됩니다.
쥔공은 그저 꿈이려니하고 그냥 수긍해 버리고,
몇 시간 살아보면서 꿈이 그냥 꿈이 아니라는 걸
깨달아갑니다.
그 과정 또한 게으름의 상징같은 꿀 말년 병장의 모습을
절묘하게 묘사해 내시는 작가님.
카렌 대륙이라는 곳에 잠이 들 때마다 건너가서 사냥과
신의 의뢰를 통해 게임처럼 성장해 나갑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빡세게 쥔공을 굴리는 작가님.
한 번 글을 잡게 되면, 손을 놓지 못하게 하시는군요.
박진감, 내용에서의 즐거움, 거기에 나도 한 번 쯤,
기대를 가지고 싶은 분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하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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