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달이 있는 세상에서, 잊힌 일곱 번째 달에서 태어난 무르무르 종족의 스포러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 소설입니다.
우선 세계관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사실이런 참신하고 매력적인 세계관을 보여주는 작가가 많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그런 부분에서 가장 탁월했던 작가를 꼽자면 이영도 작가겠네요.. 이 무르무르라는 작품도 그에 못지 않게 흥미롭고 매력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단지 세계관이라는 측면에서)
무르무르가 태어난 달은 가이아에서 바라본 일곱 번 째 달이지만 이 곳에선 가이아가 하나의 거대한 달이죠. 가이아라는 달이 뜨고 지고, 밤에는 무시무시한 사령들이 사방에 쏘다니고 매력적이고 신비한 괴물들이나.. 정신과 육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여러 독특한 종족들이 등장합니다.
다만 그러한 세계관을 어떻게 독자들에게 보여줄 지는 온전히 작가의 몫이고.. 그러한 점들은 글이 좀 더 많이 연재가 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외에도 글을 풀어나가는 실력이 좋습니다. 글의 방향성이 분명하고, 목표를 향하는 과정의 여러 일들이 담담하면서도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늘 다음 화를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인물 하나 하나의 개성이 약하달까요. 뭔가 임팩트 있게 다가오는 등장인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글 자체가 인물간의 관계보다 주인공인 스포러와 외부 사건들과의 관계에 훨씬 더 주목하는 글이라 다른 인물들의 개성이 드러날 틈이 없는 것 같네요. 뭔가 간질간질하게 다른 인물들과 엮일 것 같은 것들이 있긴 한데..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말하자면 인물 사건 배경중에 사건과 배경에 집중해서 인물 쪽이 약해진 느낌이에요.
마지막으로 이 글은 과거 출판되었던 작품입니다. 다만 일곱 번째 달의 무르무르 1권을 마지막으로 중지되었습니다. 그런 것 때문인지 탁목조 작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더군요. 저는 작가를 처음 접하는 독자이기 때문에 작가에 대한 판단은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글이고.. 앞으로 또 연재 중단이 될지 어떨지는 지켜봐야 알겠지요.
마지막으로 이러한 연재에 대해서 참고하시라는 뜻에서 작가가 무르무르를 재연재하며 블로그에 썼던 글을 올립니다. http://blog.naver.com/peckerwood/220313237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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