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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여왕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
15.06.14 18:25
조회
3,561
표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사만다
연재수 :
148 회
조회수 :
40,593
추천수 :
2,648

제목을 보는 순간 짐작하셨겠지만 여성이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짐작하고도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건 일단 어떤 내용인지 알아는 보겠다는 생각이신 거죠? 그렇죠? 그렇죠?

좋아요. 바람직합니다. 당신의 호기심과 공정함을 칭찬해 드리겠어요.(물개 박수)


이 소설은 이미 두 번의 추천이 올라와 있고 앞서 추천하신 분들이 훌륭하게 설명 해주셔서 소설 자체에 대한 다른 이야기는 더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저처럼 눈치 없는 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이 말은 다른 추천도 읽어봐요 라는 뜻입니다. 아니 강요가 아닙니다. 추천을 추천하는 거예요. 저 소심해요. 절대로 강요 같은 거 아니에요.)


뭐야, 추천인데 소설 이야기를 안 하면 무슨 이야기를 하겠다는 거냐…고 물으시겠지. 음, 굳이 분류하자면 제 이야기를 하겠다는 겁니다. 예…소설 추천한다고 해놓고 당당하게 자기 이야기를 하겠다는 접니다.


자, 그럼 이제 궁서체로...


 

제가 재규어 여왕을 처음 본 건 작년 가을입니다. 읽기 전부터 오며가며 제목은 눈에 익었던 참이었어요.


잘 아시겠지만 제목은 소설의 정수. 다들 제목을 보고 이 소설이 어떤 내용일까 상상해본 적 많죠? 재규어 여왕이란 제목을 보고 여러분도 대충 상상하셨을 거예요.


주인공은 여자, 여왕이라니 왕족이거나 못해도 귀족일 테고, 이런 저런 권력 싸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테고, 재규어가 붙은 걸 보니 성격은 강하고 용맹하고 그런 여자인가. 여기까지 생각하고 나면 지금까지 읽어 본 소설에서 나온 귀족이나 왕족 여성들이 떠오를 테고 거기에서 추려낸 이미지로 나만의 재규어 여왕이 뙇,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과정을 거친 다음 이 글을 지나쳤습니다. 안 읽었어요. 제목은 꽤 자주 눈에 띄었는데 2주쯤 무시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님에게 상처가 될 것 같은 이 이야기를 굳이 하는 까닭은 분명히 저 말고도 이런 사람이 많을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 중에는 없나요? 왠지 있을 것 같은데….


뭐 결국 어느 날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무 생각 없이 재규어 여왕을 클릭했고 첫 화를 읽은 다음 눈 먼 낚시 바늘에 월척이 걸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성실한 문장, 캐릭터가 분명한 등장인물, 그들에 대한 생기 넘치는 묘사, 큰 그림도 작은 그림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 인간을 대하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 그 외에도 세자면 무수할 장점들은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감탄한 것은 사실 이 소설의 단점입니다. 정확하게 다시 말하면 이 소설에 있어 단점이라고 생각될 여지, 즉 주인공이 여성이며 또한 흑인이라는 점이겠지요.


저는 주인공에 대한 이 두 가지 사실이 많은 분들로 하여금 재규어 여왕을 읽지 않게 만드는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실제로 여주물은 안 읽는다고 공공연하게 말씀하시는 분도 많으니까요. 부디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절대로 비난이 아닙니다. 취향은 존중되어 마땅합니다. 또한 주인공이 여성이어서 불만족스러운 많은 예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 소설, 재규어 여왕의 경우라면 그 반대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여성이며 흑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 델라루이스 그녀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단점인 그것이 오히려 이 소설의 가장 큰 가치일지도 모른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여러분이 스스로 확인하시기를 기대하고 권합니다.


재규어 여왕의 배경은 중세시대를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아는 중세시대는 영화 소설 등에서 왜곡되어 등장하는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작가는 이 시대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많은 부분에서 그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지요.

마치 진짜 중세 시대를 살짝 엿볼 수 있는 열쇠구멍 같달까요.


시대를 거스르는 여주인공이 시대에 휩쓸린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그녀의 왕국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재규어 여왕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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