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전설.
고려왕조가 문을 닫을 무렵, 용의 해, 용의 날, 용의 시에 북두용혈(北斗龍血)과 모계로부터 칠성의 기운을 동시에 받고 태어난 고려왕실의 마지막 왕손, 왕정
그의 탄생과 일대기를 다룬 글입니다.
작가님이 정말 많은 공부를 하신 것이 글속에 보이고, 능력인 듯 탁월하고도 철저한 기획과 연출로 인해 글이 아주 잘 짜여 있으며, 바둑판 위에 의미 없는 돌은 없듯이 그 배역들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마치 호흡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그 배역들이 정말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양수의 퇴고가 무색할 지경의 철저한 퇴고를 하신 듯 오탈자와 비문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참으로 오색필 작가님의 품격이 있는 글이라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가던 걸음 멈추게 하는 세미한 음성이 들리는 글입니다.
해동에서 발원한 일적수(一滴水).
인위를 거부한 채 천명이 명하는 데로 흘러가다가 내(川)가 되고, 때로는 복씨세가를 비롯한 만나는 숱한 인연들과 적신으로 함께 담그는 칠정연(七情淵)이 되고 강이 되어 양안(兩岸)과 이야깃거리와 무용담을 주고받으며 도도하게 흘러 마침내 구주팔황과 사해오호를 아우르는 강호’라는 거대한 공간으로 무대를 옮기겠지요.
왕정의 점입가경의 유수행을 기대해 봅니다.
용혈의 순정지체의 순수지기에 사단의 의지가 더해지면 칠성의 공능에 의해 자연의 기운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조화지경에 이를 수 있는 신선도를 가는 주인공 왕정.
전설의 진무무적행(振武無敵行)에 미리 경의를 표합니다.
오랜 시간 끓여낸 사골 곰탕 같은 구수하고 깊고 깊은 맛을 원하는 진성 독자분들에게 특별히 이 글을 추천합니다.
다같이 ‘용의전설’이라는 몽환의 글세상에 빠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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