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작품추천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Lv.14 기묘n쏭
작성
15.03.21 03:01
조회
3,374
표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아라나린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13,758
추천수 :
794


 공모전 작품들 중 홀리듯이 읽고 있는 소설입니다.

 전 일주일 중 토요일이 제일 바쁜 편인데, 이 야심한 시간까지 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다니. 굉장히 멋진 소설입니다.


 밤도 깊었고, 쓰는 것도 읽는 것도 심력을 소모하는 일이니 간결하게 나열식으로 적겠습니다.


1. 추천글을 쓰는 이유

 공모전이 시작되고 등록된 작품 수가 어느새 600편을 넘었습니다. 작가들의 열정과 독자들의 관심이 대단하다는 이야기입니다만, 그만큼 공들여 쓴 멋진 글이 순식간에 묻혀버리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훑어보기도 벅찰 만큼 많은 작품들 사이에서 멋진 글을 하나 찾았다고.

 이렇게 찾고 권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투데이 베스트 등등보다 훨씬 더 좋은 지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고 말이죠.


2. 이 글이 특별한 이유

 ‘말해 줄 수 없는 비밀’은 비퓨전 판타지 소설입니다. 저는 현대나 무협, SF등의 세계관과 완전히 독립되어 있는 판타지 소설을 이렇게 부릅니다.

 요즘은 드문 장르이지요. 그러나 단지 그것 때문이라면 장르가 특별한 것이지, 글이 특별한 것이 아니겠지요.


2-1 ) 놀랍도록 섬세한 감정선.

 이 글은 등장인물들이 놀랍도록 세련되고 섬세한 감정선을 갖고 있습니다. 그게 제가 이 글이 특별하다 느끼는 이유입니다.

 요즘 장르 소설들을 보면 인물과 인간이 느끼는 감정보다 그들이 이루어내는 성취, 목표 그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글들도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만,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이 너무 단순하고 1차원적인 게 때로 불편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글은 소년 소녀로써, 인간, 드래곤, 마족으로써 인물들이 갖는 생각과 감정들이 섬세하게 살아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몰입되고 빠져들게 됩니다.

 아! 지금 주인공은 이런 감정을 느꼈구나. 방금 한 대사는 이런 심정에서 나온 말이겠구나. 그래, 그런 마음이었다면 그렇게 말하는 것도 이해가 돼.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읽을 수 있는 글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2-2) 독창적으로, 또한 탄탄하게 짜여 있는 설정.

 초반부만 읽어도 이 글에는 독창적인 설정들이 탄탄하게 짜여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본인의 메추리알은 자기가 까먹을 때 제일 맛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독특한 발상을 하긴 쉬워도 그것에 체계를 부여하기와 그 체계가 인간 사이의 사회적인 면들까지 조화롭게 포용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란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 글은 그것을 해낸 글입니다.


3. 당연한 이야기

 안정된 문체와 분량은 당연한 이야기이니 길게 적지 않겠습니다. 간결해 쉽게 읽히지만 섬세하고 부드러운 문체입니다. 비축되어 있는 분량은 제가 직접 본 게 아니므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작가님 공지사항을 보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맺으며

 사실 이런 글을 써도 되나하는 망설임이 조금 있습니다. 작가님께 허락을 맡지 않고 추천글을 쓰면 실례인가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부를 여쭙기에 밤은 너무 깊어버렸고, 내일로 미루기에는 제게 토요일은 너무 바쁜 날입니다.

 이번 공모전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듭니다.

 가장 먼저 열정이 넘치는 작가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단 며칠만에 600편이 넘는 작품들이 올라오고, 읽는 수요가 글의 공급을 따라오지 못할 거라는 것은 생각도 못했던 일이지요.

 그 다음으로 느낀 것은, 작가들의 열정과 노력에 비해 읽는 사람들의 호응이 너무 적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이거야, 세상 일이 다 그런 법이니 누군가를 탓할 일은 아니지요.

 그래서 저라도 한 번 실천해 보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전 정말 재밌게 저 글을 읽었거든요.


5. 진짜 맺으며.

 좀 바쁜 시기라, 많은 글들을 읽고 있진 못합니다.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또 제 마음을 흠뻑 적시는 재미난 글을 찾을 수 있겠지요.

 그 때가 되면, ‘재밌네. 이거.’하고 그냥 넘어가지 않고, 좀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이를 표현하겠습니다.

 그게 작가도 살고, 독자도 살고, 공모전도 살고, 문피아도 사는 그런 길이 아니겠어요?


 그럼. 저는 이만 자러. 모두들 건필하세요!



Comment ' 17

  • 작성자
    Lv.9 꿈을꾸는새
    작성일
    15.03.21 03:20
    No. 1

    너무 멋진 추천 글이네요.

    글을 쓰는 일에 꿈을 품고 있는 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에 고개마저 숙이게 됩니다.

    제가 열정이 있는 분야에 같은 취미를 가져주는 분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한 편이 벅차오는 밤입니다.

    과연 나는 장르소설을 이만큼 좋아하고 있는가 하는 부끄러움도 듭니다.

    추천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 좋은 밤 보내세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기묘n쏭
    작성일
    15.03.22 00:09
    No. 2

    하룻밤의 열기에 힘입은 열정이었습니다. 과분한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건필하시고,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초록별
    작성일
    15.03.21 04:14
    No. 3

    보기 드문 멋진 추천글입니다. 작가님이 행복하실것 같아요^^
    추천글 만으로도 작품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하다니 대단하세요~짝짝짝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기묘n쏭
    작성일
    15.03.22 00:07
    No. 4

    제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적었군요.
    감사합니다. 기쁘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작성일
    15.03.21 10:05
    No. 5

    공모작은 홍보 금지 아닌가요? 추천조작까지 일어나는 판에 작가의 지인인지 순수 독자인지 대중은 알수가 없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기묘n쏭
    작성일
    15.03.22 00:06
    No. 6

    공모작 홍보 금지는 연재한담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알고 있습니다. 추천 게시판과 무관합니다. 더불어 위아래위위아래로 살펴보시면 알겠지만 실제로 공모작에 대한 추천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작가의 지인인지 아닌지는 물론 증명할 수도 없거니와 중요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추천의 공정성 여부는 합당한 글을 합당한 방식으로 추천했느냐겠지요. 이는 작품의 질과 가치가 증명할 일이고, 전 이 증명에 100% 확신을 갖었기에 이 추천글을 썼습니다.

    최근 논란이 될만한 일이 있어 민감하리란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정성들여 추천글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말 순수하고 열심인 작가들도 많습니다. 어떤 일을 걱정하시는 건지는 알겠으나, 조금만 따듯한 시선으로 보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타타람
    작성일
    15.03.21 12:12
    No. 7

    정말 멋진 추천글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글을 제대로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으로도, 분명 쓰는 사람은 행복하리라 생각합니다 :) 공모전이 시작되면서 분명 좋은 글이 묻히는 사람도 많을텐데, 이런식으로 하나하나 발견되다보면 남는건 추천조작이 아닌 좋은글이 남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_^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기묘n쏭
    작성일
    15.03.22 02:03
    No. 8

    제 의도를 바로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게시판에 순수하고 열정 있는 추천글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타타람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라앤주
    작성일
    15.03.21 13:29
    No. 9

    우와, 추천글 중의 베스트인 듯 싶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추천글이라니... 작가님이 정말 힘나시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기묘n쏭
    작성일
    15.03.22 00:00
    No. 10

    감사합니다. 이런 곳에서라도 베스트 이야기를 들으니 무척 좋습니다.
    저도 힘이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택일
    작성일
    15.03.21 13:56
    No. 11

    저도 추천 꾸욱~ ^^ 짬날 때마다 저도 재미나게 보는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기묘n쏭
    작성일
    15.03.21 23:59
    No. 12

    저도 짬날 때마다 택일님이 남기신 댓글들을 재밌게 읽고 있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써 놓으셔서 끼어들지 못했다는 것은 여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아라나린
    작성일
    15.03.21 17:23
    No. 13

    ㅠㅠ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격 때문에 이 말씀밖에 못 드리겠네요... 열심히 글 쓰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기묘n쏭
    작성일
    15.03.21 23:59
    No. 14

    저도 아무쪼록 재밌는 글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탈퇴계정]
    작성일
    15.03.21 21:32
    No. 15

    정말 추천드리고 싶었던 글인데... 벌써 추천이 올라왔군요!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보고 있는 작품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기묘n쏭
    작성일
    15.03.21 23:58
    No. 16

    본의 아니게 새치기를 해버렸군요. 죄송합니다 ^^
    재밌게 읽고 있는 글이라 호응을 하고 싶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래넌큘러스
    작성일
    15.03.25 06:20
    No. 17

    저도 재미있게 읽고 있는 작품인데 이렇게 멋진 추천글을 보니 제가 다 뿌듯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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