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견(自遣)님은 적어도 저에게는 필명만으로 고를 수 있는 작가입니다.
전작인 십대고수를 재미있게 봤었고, 현재 연재중이신 선행무언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숨겨진 수작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어사용이나 표현법이 자극적이지 않고, 글 전체에 흐르는 뭔가 잔잔한 분위기? 그런게 있는데 저는 그게 너무 좋습니다.
정해진 결말이 있는 이야기인데 거기까지의 과정을 꽤나 즐겁게 풀어놓으신다는 느낌?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주 앉혀놓고 이야기보따리 푸는 느낌? 여튼 저한테는 이런 느낌이에요 ㅎㅎ
스토리라인을 간단하게 소개해드리자면,
주인공은 태어나면서부터 몸안에 어떤 흉악한 존재랑 싸우면서 살아갑니다. 스무살때까지요. 자기가 천살성이나 그런 저주받은 놈일까봐 걱정하면서, 겨우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해질만 할 때까지 집밖에도 안나가고 삽니다. 그러던 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되었고 마침 몸 속에 그놈도 어느정도 통제할 수 있게 되었겠다, 어릴때부터 같이 자란 동갑내기 수하?친구?총관? 그런 인물이랑 2인 상단을 만들어서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상단이라고 자칭은 하는데 실질적으로는 각종 의뢰를 수행하는 해결사 같은 느낌의 조직입니다. 여튼 각종 의뢰를 맡으면서 동료도 만나고 무공도 강해지고 장가도 가게될 예정이고 자기 안에 그놈도 완전히 해결되고 등등 스토리가 조금씩 진행됩니다.
주인공이 성격이 조금 특이하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힘믿고 생각없이 좌충우돌하는 반푼이는 아닙니다. 이쁜 여자들이 몇명 나오지만 여주는 1명이에요.
제 생각에 취향 좀 탈 것 같습니다.
최근 몇년 간의 트렌드인 레이드물이나 게임적 요소, 회귀물, 빠른 사건진행 등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안맞으실 수도 수도 있어요ㅎㅎ
그래도 초반 연재분이라도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문피아가 이제 그만 아팠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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