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소설은 지금의 레이드물처럼 한때 장르소설계의 트렌드였습니다. 하지만 유행은 항상 변하고 어느새 비주류가 되어서 레이드물의 조미료로 전략해버렸죠. 하지만 유행이 아니더라도 진정한 작품은 빛을 내는 법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런 작품 중 하나인 망량을 독자여러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후생기로 유명하신 가글 작가님의 2번째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게임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기억에 남은 작품이 두개가 있습니다. 고전 중의 고전이라 할수있는 팔란티어(부제: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와 신마대전입니다. 망량을 읽으면서 이 두 작품을 읽었을때의 감동과 재미가 되살아 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영매의 자질을 지닌 주인공이 게임을 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소설입니다. 흥미로운건 현실과 게임 두 세상이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고, 두 세상 모두에서 스토리가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게임속의 능력치가 소설로 오는건 진부한 스토리 전개인데 무슨말씀이시냐고요?
같은 재료를 쓰더라도 보통 요리사가 하는 요리와 최고수준의 요리사가 하는 요리는 다를것입니다. 진부한 소재라도 작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의 훌륭한 글솜씨는 현실과 게임세상을 무리없게 연결하고, 두 세상 모두에서 스토리를 흥미롭게 진전시키고 있습니다. 첫 편을 읽기 시작한뒤로 멈출 수가 없었고 결국 밤새 읽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몇편 남았나 확인하며 아쉬워하면서 말이죠. 혹시나 게임소설에 편견을 가지신 분이시라도 한번 읽어보시길 꼭 권장합니다.
백가지 감상이 한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다같이 좋은 작품을 즐겼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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