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추천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의거하여 작성된 글임을 분명하게 밝히는 바입니다.
연달아 쓰는 마지막 추천글입니다. 원래 어제 쓰려고 했지만, 시간 관계상 오늘로 밀렸습니다. 그게 문제가 되진 않겠죠. 어째 연달아 세 작품이나 추천하게 되었지만, 어쨌든 이 작품이 마지막 추천글이 되겠습니다.
1. 분량
제가 추천하는 글은 왠지모르겠지만, 분량들이 다들 상당합니다. 이 작품도 분량이 무려 130만자나 됩니다. 책으로는 8권 정도 되는 분량이죠. 역시나 진득하게 읽을거리 찾으시는 분들은 선작부터 꾹 누르고 시작합시다.
아직 완결이 나오지 않았고, 연재는 주 2회 정도가 되겠습니다. 계속 진행중인 작품이니, 이미 쌓여있는 130만자 읽고 계시는 동안 또 다른 편이 계속 나올 겁니다. 여유있게 읽으실 수 있어요. 편집만 좀 잘 되어 있다면 더 읽기 쉬웠을 것 같습니다만...
2. 캐릭터
대륙 전기라는 제목 때문에 자칫 역사서 같이 느껴져서 피해가는 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본 작품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전기’라고 보기엔 조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거의 1인 역사에 가깝기 때문이죠.
여러 나라가 등장하긴 합니다만, 주인공인 델피안이 속해있는 레아드라는 나라에 포커스가 딱 고정되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다른 나라의 인물도 자주 등장하긴 합니다. 그러나 델피안과 레아드의 비중이 월등하게 높습니다. 따라서 복잡한 외교 관계와 각 나라의 모든 역사를 소설 하나에 전부 담은 난잡한 작품이 아닙니다.
주인공인 델피안은 일단 사기급 캐릭터가 맞습니다. 그러나 먼치킨이라고는 볼 수 없고 충분히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문무에 출중하지만 멘탈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계속 고뇌하거든요. 이 부분은 작품에서 확인하시기 바라고요...
주인공을 제외하고도 여러 뛰어난 인물들이 나오며 약간 군상극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만, 확실한 주인공을 필두에 세워 철저하게 주인공 중심으로 돌아가는 작품입니다.
3. 판타지?
판타지 소설입니다. 다만 마법사가 등장하지 않아요! 이쪽 세계의 애들은 ‘투기’라는 걸 사용하는데, 사실 그게 ‘살기’ 혹은 ‘전투력 측정기’ 같은 역할을 하는 거 같이 보입니다. 그... 질투하는 투기는 아니고요...
어쨌든 중세시대 설정을 따왔음에도 마법사가 없기 때문에 화력전을 기대하는 분들에겐 약간 실망을 안겨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마법사가 없어서 재밌는 소설이죠. 사실 마법사들이 전장에 나서게 되면, 별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자주 벌어집니다. 갑자기 유성을 소환해대질 않나, 성벽을 날려버리질 않나...하는 행태가 대표적이죠.
본 작품엔 그런 사기캐들이 없다보니 철저하게 병력 운용으로 적과 전투를 해야 하는 상황이죠. 그렇다면 누가 빛을 발할까요? 앞에서 피터지게 싸우는 무인과, 뒤에서 병력을 조종하는 지휘관들이겠죠?
4. 다 죽어!
무지막지하게 죽여버리는 작품입니다. 물론 녹색 동네의 어느 웹툰만큼 몰살시키지는 않습니다만, 어쨌든 싹 죽여버리는 작품이죠. 다 죽입니다. 얘 죽은 다음에는 쟤 죽이고, 걔도 죽이고...
죽이는데는 전부 이유가 있습니다. 정독하시면 아시겠지만, 원래 정치판은 피바다죠. 나라의 역사는 또 전쟁의 역사가 아니겠습니까? 현대전 말고 중세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주인공이 왜 문무출중인지 아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뛰어난지도 알 수 있죠.
5. 마치며
사실 마법이 등장하지 않는 판타지는 제가 여태 본적이 없네요. 하물며 신화나 뭐 이런 거라도 조금씩은 있던데, 본 작품은 철저하게 중세시대입니다. 대륙 전기 보다는 일대기가 더 어울리지 않나 싶긴 합니다만, 혹시 모르죠. 나중에 어찌될지...
전쟁과 정쟁 같은 걸 즐겨 보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씩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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