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보게 된 경로는 참 수상쩍습니다.
연재한담에 올라온 홍보글을 보고 구경을 갔는데 (이 작품은 홍보가 불가한 공모전 출전작이고 작가님의 다른 작품이 홍보되고 있었습니다) 장르가 로맨스더군요.
로맨스네. 여기에선 좀 힘들지 않을까? 하면서 둘러보는데 독자 성비 분포표의 압도적인 파란색.
연령분포표에서는 50대에서 막대가 마구 치솟아 있고.
50대 남자 독자가 보는 로맨스?
(제가 표 결과를 헷갈려서 잘못 써서 수정했습니다. 첨엔 40대라고 썼다가.)
게다가 조회수 대비 추천수가 굉장합니다.
끌려서 봤습니다.
호오오오오오 하고 보면서 어느새 드라마 끝날 시간 됐다고 아쉬워하면서 시계 보는 시청자 빙의.
럭셔리한 글터치. 탁월한 캐릭터 묘사.
핀셋으로 캐릭터를 집어다가 내 글에 이식하고 싶다는 유혹을 느낄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다는 게 이 작가님 글의 강점인 것 같습니다.
그런 소감을 갖고 서재를 둘러보다가 이 작품을 발견.
심상치 않은 추천수.
현대판타지,밀리터리라는 카테고리를 보고 헉헉거리면서 보는데 이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의문만 잔뜩 안겨주시네요.
지금까지는 ‘응???’ 이러면서 보고 있습니다.
이게 뭐야? 라는 게 아니라 이 시장이 먹히나? 라는 궁금증?
초반부를 꽤 읽고 추천글을 쓰고 있습니다.
추천하고 욕 먹을 글은 아닌데 저보다 더 효과적으로 이 글의 묘미를 알아봐주실 분이 있을 것 같아서.
추천을 추천합니다 라는 의미로 추천글을 쓰고 있습니다?
뭐래...
추천글을 요따위로 써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추천하고 싶었어요ㅠㅠ
애매하지요?
작품에서 느낀 걸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미생]의 안영희가 하는 PT 느낌?
뭔 말인지 모르겠어요?
가서 보세요.
(요즘 문피아에서 좋은 글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제가 게임소설도 못 읽고 판타지도 못 읽고 레이드물이랑 무협도 잘 못 읽는데 공모전 영향인지 취향에 맞는 글들이 종종 발견돼서 봄날을 맞고 있습니다~)
첫번째 추천작- 살인적인 필력.
하담하 작가님의 [아이를 배신한 어미 이야기]
http://square.munpia.com/novelRecomm/page/1/beSrl/6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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