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경력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쉽게 쓰는 법을 모릅니다. 요즘 문피아에서 사용되는 문체를 문피아 ‘터치 문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일반소설 같은 문체를 사용하시는 작가님도 많으시지만, 터치 문체로 쓴 작품을 보면, 확실히 스피드하고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터치 문체를 익히려고 합니다.
예전 무협지가 최고 장르 소설이었을 때, 무협지만의 문체가 있었습니다. 그 문체도 익히려고 하는데 ... 보통의 내공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문체였습니다. 간결하고 쉽고, 재밌고, 그리고 묵직한 무협지 문체 ... 문체에 따라 전개와 줄거리가 결정되는 게 아닐까? 싶을 때도 있습니다. 요즘 제가 용두사미의 고질병에서 헤어나질 못하는데 ... 마왕소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터치 문체”의 진수를 보는 느낌입니다.
초반에 여러 미스터리가 깔렸는데도 ... 읽는 게 부담없습니다.
캐릭터도 쉽게 잘 잡아서, 상황이 눈에 보입니다. 엄청난 묘사력이라고 감탄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독자에게 보여줄 것을 정확하게 결정하고, 현실과 거리를 적당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 적절한 설정이 돋보였습니다.
현재 퀄리티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는 지 궁금해집니다.
마왕소의 관전 포인트는 문피아 터치 문체. 마족들의 캐릭터. 지루하지 않은 스피드가 전개. 군더더기 없는 지문. 일인칭 소설은 소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으면, 끌고가기 어려운데 ... 마왕소의 추진력이 대단합니다.
마왕소의 작가님이 무협을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 굉장히 신선한 작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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