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여러모로 제목이 아쉬운 소설입니다. 이런 식으로 제목을 지어야 많은 독자분들이 따라붙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요. 그 내용을 읽으면 굉장히 괜찮은데 말입니다. ^^;
우선 이 소설은 세 가지 흥행요소를 따릅니다.
1. ~의 신
2. 회귀
3. 게임 시스템
지금까지의 현판물과 그다지 다른 듯한 느낌은 없습니다. 회귀하고 나니 방에 들어와 자신을 깨우는 어머니. 어김 없이 등장하는 여동생. 오디션 참여. 이런 부분은 저도 아쉽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다보면 작가님이 음식에 관해 제대로 자료를 수집하고 쓰고 있단 느낌을 받습니다.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요리가 청양고추 라면과 3분 오뚜기 신공 뿐인 저도 이 소설은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 맛좋은 과일젤리를 만든다고 칩시다. 젤리를 만들 때 가장 필요하고, 필수적인 재료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젤라틴을 떠올릴 겁니다.
하지만 젤리는 젤라틴 없이도 만들 수 있습니다. 사과 껍질에는 펙틴이란 성분이 들어가 있어 젤라틴을 대체해 주거든요. 무엇보다 덜 익은 사과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젤리를 만들 때는 잘 익은 사과보단 덜 익은 사과가 더 잘 먹히니까요.
그리 희귀한 지식도 아니고,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대개 알고 있는 지식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요리를 전혀 모르는 저 같은 사람들에겐 새로운 지식과 흥미거리를 제공해주네요.
요리의 관한 지식이 없더라도 부담 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먹는 것 좋아하시고, 요리에 관심이 있는 분이시라면 괜찮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요리의 신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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