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일부 포함>
1. 설정
현대물의 경우는 판타지, 무협과는 다르다. 현실이라는 변수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 그러나 그 변수에 지나치게 매몰되어서도 안된다. 현실과의 접점은 유지하되 끌려갈 필요는 없는 것
플레이어와 더 월드가 현실에 미치는 영향은 큰 줄기에서만 설명된다. 미시적으로 영향을 분석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 이야기에서 중점이 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
국가와 사회가 인간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수단 두가지는 돈 그리고 법이다. 주인공을 비롯한 뛰어난 플레이어들은 두가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시체유기에 대한 부분을 나름대로 공들여 설명한 것도 이것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2. 서사
이 작가는 분명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재능이 있다. 개인간의 암투, 조직간의 알력 모두 무리없이 그려내고 있고, 과거로 돌아온 주인공이 미래의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정진한다는, 식상할 수도 있는 설정이지만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3. 전투묘사
사실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은 뛰어난 전투묘사라고 평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전투의 긴장감은 표현되고 있다. 후기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무의미한 전투씬은 편집하고 있다.
4. 간결, 명확
이야기가 간결하고 명확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새로운 단어나 설정이 등장할때마다 장황한 묘사가 곁들여지면 이야기의 흐름이 깨진다. 필요한 부분, 독자가 궁금해할만한 상황에서만 스피드웨건이 등장한다.
5.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점 - 캐릭터
등장인물의 생동감이 떨어진다.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가 무미건조하기는 하나 인물들이 하나같이 하드보일드한 것은 또 다른문제. 이야기는 예측불가이나 인물들의 행동은 정해진대로 흘러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캐릭터의 성격이 다 비슷비슷하다. 가장 튀는 캐릭터, 인상적인 캐릭터는 연금술사와 닥터 둠 정도 뿐이었다. 김강인 같은 경우는 작가도 밝혔듯 소설의 플래그와 같은 존재였고, 박도광도 대동소이.
인물들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상황이 베스트인데, 캐릭터가 이야기에 파뭍혀있다는 생각이 든다.
발전가능성 높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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