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若善)
제가 추천글 쓰는 것은 처음인 듯 합니다만, 모처럼 즐겨보는 대체역사소설이 있기에 추천을 드려봅니다. 솔라님이 쓰시는 ‘조선 왕자의 성공기’라는 글인데요.
대체역사소설, 또 현대인이 과거로 넘어가서 그 과거를 바꾸는 과정에서 당대의 현실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전개하는 경향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 소설은 마치 ‘한제국건설사’를 읽는 것 같은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원역사에 대한 고증에 대해 작가님이 많이 신경을 쓰셨고, 또 소설을 진행하면서 허구와 상상으로 진행되는 스토리도 훌륭합니다.
내용은 현대인 이강이 구한말의 의친왕 이강(처음 빙의할 때는 의화군 이강입니다만..)으로 들어가 조선내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합니다. 비범한 외교활동도 하였으며, 동학과도 연계하여 개혁하려고 애씁니다. 그러나 의화군은 이때 힘도 없고, 대세를 잡기에는 조선에서의 위치가 너무 애매합니다.
결국 중전 민씨의 경계를 사고 러시아로 쫓겨나 그곳에서 ‘러일전쟁’을 준비해 조선을 개혁하고, 식민지와 남북분단이 되는 비극적인 시대를 막고자 고군분투합니다. 현대의 지식과 당대의 실정을 접목해 사업에 성공하고, 갑신정변의 일부주역이 그의 편이 되어 일합니다. 러시아에서 기반을 만들어 황제의 신임도 얻고, 군인이 되어 마침내 러일전쟁에 참전합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버프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주인공만능은 아니라서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 또 주인공이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의 럭비공이 재밌게 전개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초반, 무료공개분이 15회정도로 적고 유료연재소설이라는 점이 쉽게 와닿지 않아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충분히 가치있게 볼만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임팩트있는 극적인 요소가 약간은 부족하여 묻혀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충분히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되어 추천글을 남겨봅니다.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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