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주인공이 회귀를 해서 재벌이 되는 과정. 끝.
사실 내용은 평범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뻔한 소재속에서 살짝 다른점이 이 소설을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단 회귀이기는 하지만 다른 몸으로 가는 빙의는 아닙니다.
원래 몸으로 그냥 회귀만 하는거에요.
그럼 뻔하죠.
주인공은 과거로 회귀해서 미래지식으로 투자하고 인재 얻고 기술 독점하고 미래 잘 나갈 정치인에게 잘 보이고 뭐 대충 이런내용으로 흘러갈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런 내용으로 갈 소설을 굳이 보기에는 너무 지겨운 요즘입니다.
그럼 저 한줄 내용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 소설이 다른점이 무엇이길래
추천글 쓴 오늘 기준 47화까지 한번에 보았냐 하면
정말 작은 부분의 기존 재벌물들과의 차이가 라면의 msg처럼 끝까지 보게 만들더군요.
그것을 일일히 설명하면 스포가 될 수 있기에 딱 한부분만 소개해보자면
주인공은 재벌가 사생아라는 출생의 비밀이 있습니다.
그것도 친모의 죽음과 관련된 사건까지 포함해서요.
(이게 다르다는게 아니라 전개 방식이 다릅니다)
독자입장에서 저 내용을 읽으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1. 주인공이 회귀 전 자신을 버린 재벌가에 복수한다.
2. 재벌가 형제들은 악역.
그러니까 회귀 후 지식으로 악역들보다 돋보이고 악역들은 욕심부리다 발판되어주고 나중엔 원래 재벌가 따위 아무것도 아니게 되고 스토리 끝 아닐까?
이런생각이 말이죠.
그런데 이 소설은 그런 뻔한 전개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대충 비슷한 전개로 가는 부분이 없는것도 아니지만
정말 조금 다른 맛이 있습니다. (아니었으면 47화까지 보지도 않았어요.)
먼저 가장 큰 이유는
여기에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 역시 단방향만 보는 케릭터들이 아니더군요.
주인공의 ‘천재성’(회귀로 인한 미래정보+나이에 맞지 않는 조숙함+ 자신조차 알 수 없었던 회귀로 인한 부작용?일지도 모를 다재다능한 재능)으로 인해 재벌가와 그 주변에 있는 여러 등장인물들은 각자 자기만의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때론 그게 욕망이나 욕심으로 드러나기도 하며 주인공의 천재적인 재능을 마주보며 자신이 진짜 원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알게되며 삶의 가치와 방향을 찾는 것이기도 하죠.
그 외에도 보통은 뻔한 주인공의 어머니(?) 역시 회귀 후 단지 효도로 모셔야하는 일차원적인 케릭터가 아니더군요. (이 부분은 스포가 될 수 있어 상세 설명은 생략합니다)
그런 주변인물들의 행동 방향이 어찌보면 단순한 스토리에 감칠맛을 더해주어 끝까지 보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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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께는 죄송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 소설 속 케릭터들이 정말 살아있는 것 처럼 깊이 있고 스토리가 묵직한것만은 아닙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랬으면 평일엔 못봤을 것 같네요.
주말중에 일정이 없어 하루종일 쉴 수 있는 날이라면 좀 묵직하고 깊이 있는 소설을 읽을 수도 있겠지만 평일엔 정말 살짝 감칠맛이 돌면서 크게 걸림이 없는 조금은 가벼운 글이 잘 읽히거든요.
그래서 추천합니다.
피곤한 독자님들.
클리세가 지겹긴 한데 그렇다고 색다른 설정들이 들어간 소설들을 찾아보기는 귀찮은 분들.
너무 지겹지 않으며 유료화가 얼마 남지 않아 편수도 적당히 쌓인 글 읽고 싶은 분들.
이미 많이 읽고 계시긴 한 것 같지만 뻔한 재벌물인것 같아 놓고 계신분들.
뻔한 재벌물 맞는 것 같지만 그래도 그 조금의 감칠맛이 읽는 시간을 지겹지 않게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이만 추천글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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