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무사에 대해서 인물 설정 뿐만 아니라 문체나 , 스토리 전개, 독특한 전개 방식, 여러가지 방면으로 자세하게 얘기하고 싶었으나, 너무 귀찮아서 그만뒀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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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무사 1권을 읽고 느낀 것은 통렬함이었다. 장추삼은 1권 내내 건
달과는 어울리지 신랄한 언어를 구사했고, 김석진 작가 또한 그러했다.
삼류무사는 소설인지 수필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작가의 개입이 많다. 정말 김석진 작가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일부
분이나마 여실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시각은 장추삼의 성격만큼
이나 시원하기도 했고, 삐딱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장추삼과 김석진 작가를 보며 정말 잘 어울리는 힙합
듀오라고 생각했다.
인물 설정도 좋고, 스토리 전개도 좋다. 독특한 은유법이나 직유법도
좋다.
다 좋다.
하지만 6권까지 읽으며 아쉬움과 함께 가슴이 답답해지는 이유는 뭘
까?
힙합 듀오는 온 데 간 데 없었다.
삼류무사의 통쾌함은 사라지고, 싸우면서 상처만 깊어져 가는, 남에
게 말못할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쓸쓸한 뒷모습만이 보일 뿐
이다.
뒷골목 건달이 안고 가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짐이기에 장추삼은 무
인으로서 거듭나는 것인가? 점점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는 듯한 장추삼
을 볼 때면 그를 내버려두지 않는 무림에 화가 난다. (작가는 그가 스
스로 변화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뭔가 부족해 보인다.)
언젠가 장추삼이 본래의 모습을 찾기 바라며 다시 '씨앙'을 난발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허접한 감상을 마친다.
참고사항
더욱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이 삼류무사의 글 스타일이다. 소설
삼류무사에서는 다른 소설에 비해 인물들의 행동 표현이 감정 표현보
다 훨씬 적다. 무슨 인물들이 그리 고민이 많은지... 싸울 때도 뭘 어떻
게 할까... 고민만 한다. 고민은 그만! 행동으로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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