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안에 추천글이 떴길래 북박스에 가서 읽어봤슴니다.
음...뭐랄까...인물들이 넘 재밋더군요.
코믹은 코믹인데 싸구려 코믹이 아녀요...유치하지도 않구요.
캐릭터랑 스토리가 잘만들어져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가님의 글재주도 보통은 아닌것 같구요.
주인공 비형이나 유필 모두 하류에 속하는 인간형이라 왠지 애착이 가기도하고...
그래서 쉽게 동화되기도 하고...어쩔땐 마음이 짠하기도 하더군요.
두 사람의 입심이 꽤나 걸쭉해서 자주 웃게되네요.
특히나 유필은 무척 애착이 가는 인물이더군요.
아주아주 사기꾼에...파락호에...수전노지만 그의 과거를 알게 된 다음부턴
이해가 되고 오히려 불쌍하더군요...
그렇게 살수밖에 없는 기구한 남자...크흐흑!
백만마리의 메추리 농장을 차릴려고 했던 사연은 더더욱...꺼윽!
조연급 인물들도 하나같이 개성이 철철넘쳐요.
유필의 조강지처를 자처하는 문제아 천이연과 그녀의 그림자 강유립.
유필을 통해 무림판도의 변혁을 꾀하는 전대기인 무호대사와 영환술사 지학윤.
비형을 후계자로 점찍은 하오문의 원로 철모랑과 그의 발랑 까진 딸내미 수련.
전진파의 장문인이자 최고의 무림고수 남좌검 매겸록...
이런 조연들이 시시때때로 등장해 두 주인공을 둘러싸고
사건의 흐름을 묘하게 바꿔놓습니다.
그외에도 오사문의 채타산과 판다, 비황문의 비추향과 유지린, 천랑귀의 숨겨진 아들 소영록,
가안불과 미안불, 일검천살 정각신 같은 조연들도 재미난 감초역할을 톡톡이 합니다.
특히 도박판 장면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왠지 작가님의 전직이 의심스럽다는 생각을 잠깐...^^
그만큼 실감나고 재밋었다는 뜻.
그리고 도박판에서 두 주인공이 처음으로 만나는데...
왠지 의미심장한 생각이 들던대요?
만남과 도박이라...뭔가 깊은 뜻이 있는것 같아서요...^^
암튼 많이 알려진것 같진 않지만...
근래 들어 보기드문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나고 뛰어난놈만 판을 치는 패도적인 강호무림이 아니라...
좀 모자라고 사기꾼같은 사람이 떳떳이 활개치고 다니는
후미진 무림을 생생하게 잘 묘사했다는 생각입니다.
때때로 그들의 인간적이고 따스한 정도 느낄수 있엇구요.
아직 소설이 거기까지 전개되진 않았지만...
언젠가는 그 하류무림이 주류무림의 판도를 바꿔버릴것 같다는 예감 만땅 충전!
그것도 살풀이처럼 신명나고 재미나게!
넘 재밌게 봐서 이곳에도 감상글 올려봄니당.
최무웅 작가님께 보답하는 마음으루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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