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일본은 있다

작성자
Lv.25 흰코요테
작성
07.10.26 11:14
조회
1,065

작가명 : 서현섭

작품명 : 일본은 있다

출판사 : 고려원

"일본은 있다"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서현섭이라는 분이 쓴 겁니다. 간략히 작가 소개를 하자면, 1944년, 아직 일제시대일 때 태어나신 분으로 전남 구례에서 출생하여 건국대 정외과를 졸업. 70년대 중반 주일 대사관 발령을 받아 일본과의 인연을 맺게 된 이래, 자칭 "일본 전문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메이지 대학에서 "재일 한국인의 법적 지위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 88년에는 "근대 한일 관계와 국제법 수용"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 80년대 초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원에서 네덜란드와 일본 관계 연구에 몰입. 일본에서 3등 서기간, 1등 서기관 및 참사관으로 6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천여 권에 이르는 서적을 수집하여 읽었으며 그 과정에서 한일 관계를 부단히 반추하였다. 주케냐 대사관 및 주러시아 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는 중에도 일본을 멀리 두고 생각하는 호기로 삼았다. "일본인과 일본의 대한 정책", "구주 인권 규약에 있어서의 개인의 청원권"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모스크바 1200일"을 저술하였다.

1994년에 고려원에서 출판된 책입니다.

이 책은 옛날부터의 중국, 한국, 일본 삼 국의 관계. 특히 한국과 일본의 관계와 서로의 인식 상태를 다룹니다. 서양 문명을 받아들이게 된 과정. 당시 각 국이 서양과 직접적으로 접하게 된 계기와 그 과정, 각 국의 서양에 대한 인식과 태도, 교류 상태, 외교 상태를 서술합니다. (대원군 때문에 조선 말기에는 서양과의 교류가 거의 없었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그렇지도 않더군요. 일본보다는 보수적이고 느리지만 확실하게 한 발자국씩 내딛고 있었습니다. 각 국이 처음으로 서양과 직접적으로 접하게 된 과정을 비교 서술하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일본에서 오래 살았고 그들의 역사책을 (천 여권) 많이 읽어서 일본측 기록을 자주 언급합니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말하며 일본인 중에 좋은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개인과 집단일 때의 변화하는 모습을 서술합니다. (아마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동의 할 겁니다. 일본은 싫어도 일본인은 ok. 알고보니 일제시대에도 이랬다는군요. 그 당시 일본인과 한국인의 관계에 대해서 특별히 알 기회가 없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개개인끼리는 사이가 괜찮았다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우월의식에 젖어 열등민족 취급하든 한 녀석들도 있었다는 것 같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것이, 무엇보다도 당시 일본을 이끌고 있었던 권력층과 학자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의 사고방식과 습관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들을 알기 위해서라도 볼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일본이 바깥에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얼마나 신경쓰는지와 그를 위해 무슨 노력을 해왔는지에 대해서도 서술합니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픽션이라면 모를까 이런 책을 볼 때는 머리말이라던가 작가의 말들도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당시 자료들을 정리하고 비교하는 것. 특히 당시의 일본이 어떤 상태였으며 무엇을 하고 있었나 서술하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워요.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재밌게 읽을 겁니다.


Comment ' 1

  • 작성자
    Lv.48 벽현
    작성일
    07.10.27 15:26
    No. 1

    흥미롭다해도 일본이라하면 꺼리는 분들이 많으니... 언제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5583 판타지 트루베니아 연대기 3권. +19 Lv.1 엘파란 07.10.28 1,905 0
15582 무협 별도님의 '검은여우 독심호리', 3권 +14 SanSan 07.10.27 2,745 1
15581 판타지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6권 감상 +16 Lv.29 스톤부르크 07.10.27 2,398 0
15580 무협 열해도님의 신작 검은매를 추천합니다 +3 무당색골 07.10.27 2,128 0
15579 판타지 연금군주 +5 Lv.39 둔저 07.10.27 2,152 0
15578 판타지 룬의 아이들을 읽고. +7 Lv.1 루 라바다 07.10.27 1,738 0
15577 무협 흑도영웅을 읽었습니다. +1 Lv.1 피룬 07.10.27 1,735 1
15576 무협 구환님의 '쾌도난마' 2권 +8 SanSan 07.10.27 2,184 7
15575 무협 한성수님의 '태극검해' 2부6권 +6 SanSan 07.10.27 2,494 2
15574 무협 권용찬의 [칼] 5권 [미리니름 없음] +3 Lv.20 인의검사 07.10.27 1,785 2
15573 무협 마야 8권 +6 Lv.39 둔저 07.10.27 2,490 1
15572 판타지 수월화님의 레기스 +1 Lv.66 가가멜325 07.10.26 1,429 0
15571 무협 시원한 격투의 미학, 몽랑 +8 Lv.26 사와나이데 07.10.26 3,754 0
15570 무협 20년이 지나고, 늙지 않고 돌아온 그. +6 Lv.1 부동不動 07.10.26 3,347 1
15569 무협 그는, 마신(魔神)이다. +13 Lv.1 부동不動 07.10.26 3,061 3
15568 무협 무림천하 1,2 권 읽고 +5 창염의불꽃 07.10.26 2,493 0
15567 판타지 [로스트하트] 아마 아시는분이 없을듯... +9 Lv.1 흉마(凶魔) 07.10.26 1,526 1
15566 무협 서궁, 그 범상치 않은 매력. +2 Lv.7 꼬인곰 07.10.26 1,484 1
15565 판타지 크레이지 프리스트 1~8권 완결까지 읽고나서 +1 Lv.30 카르마신 07.10.26 5,803 0
15564 무협 송백 2부7권 +8 SanSan 07.10.26 1,895 1
» 일반 일본은 있다 +1 Lv.25 흰코요테 07.10.26 1,066 0
15562 무협 조금 늦었지만 봉추운을.... +2 Lv.1 su*** 07.10.26 1,375 0
15561 무협 청검1집을 내려놓으며 '청검 1~7권 1부완결... +2 진명(震鳴) 07.10.26 1,849 0
15560 무협 기이한 이야기, 보비연의 '무림객잔' +15 SanSan 07.10.26 2,684 2
15559 기타장르 '카미스 레이나는 여기에 진다' 감상 +2 Lv.29 스톤부르크 07.10.26 1,483 0
15558 판타지 SKT-완결을 보고 +2 Lv.1 천비류 07.10.25 2,503 2
15557 무협 임영기의 독보군림을 보고 +1 Lv.1 굴다리로와 07.10.25 1,919 2
15556 일반 리얼강호2권(미니리즘)~ Lv.1 굴다리로와 07.10.25 995 0
15555 무협 북해의 전설, 냉혈무정의 전설... +5 Lv.1 낙산 07.10.25 1,996 1
15554 무협 검은여우 3권 +3 Lv.39 둔저 07.10.25 1,732 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