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건즈백
작품명 : X2
출판사 : 마루
지금 책을 반납해서 작가분 필명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어쨌든.. 시작하겠습니다.(편의상 말을 놓습니다.)
* * *
X2.
게임 소설이다.
필자 역시 게임 소설을 집필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타 장르 보다는 게임 소설을 많이 보게 된다.
필자는 소설을 고를때 일단 뒷표지에 써있는 소개글을 본다.
글의 대략적인 분위기나 내용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X2는 상당히 비호감이었다.
소개글이.. 아마 이랬지 싶다.
[ 옛날 옛날 먼 옛날에 다섯 오크가.. 어쩌구.. 오크 방위대! 후레쉬 오크! ]
[ 서브 직업으로 거지를 선택하셨습니다!]
뭐 이런 내용이었다.
보자 마자 책을 책장에 도로 꽂아 넣으며 생각했다.
'애들꺼다…'
물론 위의 표현은 순화 시킨 표현이다.
그렇게 기억에서 잊어버렸던 X2를 다시 꺼내들게 된 건, X2의 출판사가 마루라는 것 때문이었다.
그 당시 필자는 책방에 있는 대부분의 게임 소설을 독파한 상태였는데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필자가 재미있게 읽었던 게임 소설의 대부분이 바로 마루에서 출판된 소설이라는 점 이었다. 물론 재미 없는 것도 더러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렇게 X2를 빌리게 된 필자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아니, 상당히가 아니라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는 게임 소설을 건졌다는 느낌이었다.
X2의 세계관에는 4개의 직업군이 있고 1차,2차,3차 전직 등 전직을 통해 점점 직업을 전문화 시켜간다는 설정이다.
주인공은 4개의 직업군 중 헌터 계열의 직업군인데 직업에 충실한 사냥을 보여준다.
그리고 현실에서 만나게 되는 인물들과의 개연성 있는 연결은 필자로 하여금 상당한 만족감을 갖게 했다.
게임 소설 특유의 부활 시스템과 새로운 사냥터에 대한 호기심, 보스 몬스터에 대한 욕심, 좋은 아이템에 대한 소유욕을 적당히 자극하면서도 잘 이용한 작품이 바로 X2다.
또한 작가 특유의 유머가 묻어나는.. 그야말로 전체적인 구성으로 보자면 그리 쓸모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나름대로 코믹한 부분도 적당히 섞여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필자는 1,2권을 다 읽고 바로 책방으로 달려가서 5권까지 모두 빌려와 그 자리에서 독파했음을 말하고 싶다.
그만큼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것 같아서, 혹은 필자처럼 뒤표지에 소개된 후레쉬 오크.. 등을 보고 책장에 꽂는 분들이 계실거 같아서 이렇게 X2를 소개한다.
작가님의 건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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