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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그 1~13

작성자
Lv.31 .sdsfa
작성
09.04.30 02:42
조회
2,863

작가명 : 휘긴(홍정훈)

작품명 : 더 로그-레이펜테나 연대기 1부

출판사 : 자음과 모음

[ 미리니름 가득 ]

오늘 시험이 끝나서. 어제까지 더 로그를 재탕했습니다(...어라?)

훗, 이것 때문에 새벽 네 시까지 책 읽느라 시험은 털렸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단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번에 더 로그를 읽었을 때는 그저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주인공 카이레스의 지나치게 가벼운 문체나 음담패설. 봐줄만한 건 로그 마스터의 7대 비보 정도? 하지만 이번에는 재탕인만큼 등장인물의 대사 하나하나, 묘사 한 줄 한 줄을 정성들여서 읽어봤습니다.

...아 졸라 재밌어.

월야환담 읽은지 꽤 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감동은 월야환담보다 더할 정도입니다. 특히 조디악 나이츠가 등장하는 부분은 말 그대로 책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조디악 나이츠의 노래와 스트라포트가 윌사쿠를 데들리 어썰트로 뚫어버리는 건 몇 번 봤는지도 모를 수준입니다.

아, 역시 카이레스 따윈 듣보잡. 오직 스트라포트 윌라콘! 델론델도 갖다 버려, 휴렐바드와 극강의 Boys Love(...), 금단의 사랑을 쟁취하는 거다!

뭔가 미묘하게 핀트가 어긋났는데, 뭐 재밌었다고 해서 단점이 없는 건 아니겠죠. 대표적인 예가 "세수하러 갔다가 세상 구하고 오네요~"처럼 로그 마스터가 되겠다고 떠났는데 언제부턴가 데일라잇을 들고 데미갓과 싸우고 있는 시츄레이션. 그리고 제목은 더 로그이면서 도적질은 대체 언제 할거냐! 게다가 도적질이라면서 몰래 훔치는 건 없고 그냥 쉐도우아머랑 소드블레스터 믿고 깡패질하는 거잖아!

더 로그의 히로인은 크게 셋이죠. 메이파, 펠레시아, 디모나. 디모나의 경우는 호불호가 극강으로 갈리는 캐릭터이기는 합니다만 아마 그 어떠한 판타지도. 이 정도로 톡톡 튀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는가 넘쳐나는 글은 없을겁니다. 휘긴경의 초기 작품인 덕분에 문체적으론 조금 미숙한 면모가 보이지만 12성기사부터 시작해서 히로인, 조연들까지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은 몹시 드물죠.

뭐, 또 단점은 몰살의 휘사쿠(...)

월야환담과 더로그를 간단히 비교하자면, 월야환담은 너무 않죽고, 더로그는 너무 쉽게 죽는달까. 더로그는 준주연급 인물인데도 눈 깜짝할 사이에 죽어버립니다. "넌 이미 죽어 있다!(...)"도 아니고. 반면 월야환담은 질기고 질기고 질기게 살아서 진마쯤 되는 녀석들은 대체 죽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바퀴벌레의 대명사는 역시 아그니일까요.

아아. 뭔가 횡설수설, 여튼 읽어보지 않으신 분은 꼭 읽어보시고, 읽어보신 분이라도 요즘 판타지가 손에 잡히지 않으시면 재탕해보세요! 지금까지 더 로그였습니다.

p.s 휘긴 경이 출판사도 차렸으니까 더 로그 R가 나온다던데 채월야 양장, 광월야 끝낸 다음에야 쓸 수 있으실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레이펜테나 연대기 대체 언제 끝나지ㅡㅡ;;


Comment ' 12

  • 작성자
    Lv.6 그라츠트
    작성일
    09.04.30 02:58
    No. 1

    뭐랄까..이런 전형적인 판타지 소설도 잘만쓰면 정말 재밌죠.
    말씀하신 캐릭터성도 최고고 특히 박진감 넘치는 전투묘사는 그 누구도 따를 수 없을겁니다.명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아자씨
    작성일
    09.04.30 03:34
    No. 2

    이야기 자체는 휘긴경 작품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미친달나라 이야기는 재밌기는 한데 이야기는 그다지 없고 볼거리만 화려한 블록버스터의 느낌이라 전 더 로그를 좀 더 좋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세류하
    작성일
    09.04.30 04:18
    No. 3

    다만 메이파 지못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한줌의소금
    작성일
    09.04.30 05:10
    No. 4

    전 홍정훈 님 글 중에 더 로그가 제일 좋더라고요. 아마도 학창시절 때 읽어서 더 기억에 남지 않나 싶습니다. ㅎㅎ
    약간은 염세적인 캐릭터와 그 얇게 그을린 유머들. 그리고 여타 책에서 보지 못했던 독하도록 현실적인 히로인. 무거움을 가벼움으로 이끌었다고 하고 싶네요.
    아직까지도 궁금한 점은, 더 로그에 등장한 흑룡의 이름 '윌카스트' 와 성황 '오르테거'라는 이름이 후에 뜬금없게도 트루베니아 연대기 몇 권인가에 같이 등장하였다는 사실입니다. 그게 우연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캐릭터의 이름이 선명히 기억난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대단한 듯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4.30 10:41
    No. 5

    변태귀축능욕대마룡 윌카스트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포필
    작성일
    09.04.30 12:55
    No. 6

    카이레스도 강x당했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자의(子儀)
    작성일
    09.04.30 17:15
    No. 7

    더 로그 사인본 소장 중-_)v 덤으로 전설의 폴라리스 랩소디 양장본 소장 중-_)vvv 아 그 보다 중요한 건 더로그 2부는 휘긴님이 표절 크리를 먹어서 돈법사에 메일까지 보냈을 정도로 문제가 되서 연재 도중에 내리고 현재 기약 자체가 없습니다~ 전 연재분은 거의 다 봤는데 카이레스가 쉐도우 아머랑 미카엘의 알곤윙을 써서 무슨 포격도적 카이레스도 아니고 화염 대포를 날리는 장면이 인상깊더군요. 겁나게 강해져 버린 카이레스~ 그래도 아직 맞고 다니는 거 보면 카이레스는 참 안습 캐릭터인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절망했....
    작성일
    09.04.30 18:34
    No. 8

    김이몽님// 표절 크리 때문에 문제 생겨 돈법사에 메일 보낸게 아니라

    사람들이 표절 때문에 하도 까니까 돈법사에 메일 보내서 해결 본겁니다.

    돈법사는 다음부터는 표절하지 마셈. 정도로 대처했고요.

    그래서 그 이후는 개정해서 낸다고 했었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3 소이불루
    작성일
    09.04.30 22:28
    No. 9

    표절문제 그거 휘긴경님 미쿡가서 해결하고 왔다고 넥스비젼에서 읽은 것 같군요. 그래서인지 커그에서 아키블레이드 연재하시면서 더로그 손봐서 더로그R로 스토리 설정 대폭 수정(더로그하고 다크세인트를 합치신신다도 했던가?)해서 새로이 출판할 계획이시라고 읽은 기억이 납니다. 으음.. 언제 나올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속눈썹
    작성일
    09.04.30 23:49
    No. 10

    채월야는 좀 진마들이 죽어나갔는데 창월야부터는 테트라말고는 한 명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49908♥
    작성일
    09.05.01 00:54
    No. 11

    월야환담, 더로그, 발틴사가
    최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이상한남자
    작성일
    09.05.17 10:41
    No. 12

    그런것 같아요~ 휘긴경 작품들을 보아도 ..
    휘긴경이 밝아지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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