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잔잔한 황하지로....

작성자
忍之爲德
작성
09.09.28 22:47
조회
1,841

작가명 : 윤하

작품명 : 황하지로

출판사 : 로크미디어

연재당시 즐겨 읽은 황하지로가 출간되었네요.

전반적으로 잔잔하게.... 표현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쾌하고, 호쾌한 글도 좋지만, 때론 차분하고, 잔잔한 글도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황하지로의 맛은 '어머니와 삶'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왜인지 알 수 없는 한으로 황하 한켠 작은 절벽밑 험지에 갇혀 산 어머니....

주인공의 기억속에는 소리없이 절규하는 어머니의 모습과 한없이 외로워하던 어머니의 모습만이 남아 있습니다.

왜....?

왜 그렇게 살다가 가셔야만 했는가?

왜 자신에게 그러한 유언을 남기고 가셨는가?

이런 의문들도 남아있지요.

이러한 어머니의 모습을 담고,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한 강호행에 들어갑니다.

험한 황하를 건너다 한 번 은혜를 입고, 전장을 벗어나다 또 한 번 은혜를 입게 됩니다. 이러한 인연들이 우연처럼 모이고, 엮여서 필연이 되어가는 과정.... 황하지로는 그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황하지로의 무엇보다 '어머니'라는 심상과 '어머니를 담은 주인공의 삶'에 공감이 갔습니다.

황하지로의 특징이라면....

고수소리 듣는 무림인이라고 다 똑똑하고, 치밀하게 그려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무림의 명망있는 원로들도 그 자신이 살아온 반경안에서 생각하고, 대화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절에 파묻혀 불법과 불문 무공으로만 산 고승은 인생전반과 무공에 대한 깨달음에는 경지에 이르렀지만, 정작 무림에서 벌어지는 이전투구 하나하나를 통찰하고 풀어낼 재주는 없게끔 묘사되어지지요. 위기의식도 부족한 듯 보이기도 하구요. 요즈음의 글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느꼈던 부분입니다.

상인은 상인대로의 안목이 각 세력의 군사나 머리의 역할을 하는 이는 그 나름대로의 식견이.... 이러한 인물표현이 제게는 적절하게끔 여겨지더군요.

단지 마지막권의 마지막줄 도문혜의 속마음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부분은.... ^^; 조금 저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의 강호여정이 주인공에게 어떠한 어려움과 치유의 손길을 내밀지 기대가 됩니다.  


Comment ' 1

  •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일
    09.09.30 14:39
    No. 1

    강물처럼... 바람같이... 살 수 있기를 바라지만, 마냥 그러할 수는 없겠지요.
    무당의 청허자의 말씀으로는 좋은 관상이라, 다하지 못한 액운이 하나 있으나 홍분으로 덮일 관상이라 하였으니, 즐겁게 지켜 보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1486 무협 대역무사 3 (미리니름?) Lv.13 얼음꽃 09.09.29 1,739 2
21485 판타지 타타 스틸링.. 왠지 소오강호가 떠오른다.. +21 번우드 09.09.29 3,641 2
21484 기타장르 쌀과 소금의 시대 - 진정한 대체역사란 무... +12 Lv.54 강영철 09.09.29 3,328 1
» 무협 잔잔한 황하지로.... +1 忍之爲德 09.09.28 1,842 4
21482 무협 미리니름 한백림 천잠비룡포 10권 ~ +16 Lv.61 그대의신 09.09.28 3,059 0
21481 무협 산조를 읽고 +7 Lv.58 유성호접검 09.09.28 2,191 0
21480 공지 무영소소(hopetree)님 경고입니다. Personacon 문피아 09.09.28 5,383 32
21479 무협 환영무인8권 +7 Lv.1 天劍商人 09.09.28 2,808 0
21478 판타지 워 메이지 3권 +7 Lv.39 둔저 09.09.28 2,426 1
21477 기타장르 하루카:천공의 야마타이국-시공초월 판타지... +2 Lv.29 스톤부르크 09.09.28 1,989 1
21476 무협 십전제를 다시 읽고 나서 +13 저스틀 09.09.28 5,609 0
21475 무협 단란표국1.2. +5 Lv.13 얼음꽃 09.09.27 3,977 3
21474 게임 김백호님의 금지된세계 +9 Lv.85 PofM 09.09.27 3,281 9
21473 판타지 킬링타임 - 흔한 겜판이긴 한데 +7 Lv.9 매그니토 09.09.26 2,957 2
21472 판타지 소병전기.. 이건 뭐지..ㅠㅠ +17 하늘눈물 09.09.26 3,966 4
21471 무협 야망지서 1-3권 금청운작품 +11 Lv.1 소먹는당근 09.09.26 3,244 1
21470 무협 대무신 10권 +2 홍암 09.09.25 3,951 2
21469 판타지 환상미디어의 카르민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13 Lv.63 고독천년 09.09.25 2,979 0
21468 무협 요도씨라 더 아쉬운..빙마전설. 그 끝을 바... +6 백야지로 09.09.25 2,749 0
21467 판타지 워메이지 3권 장르의 조류는 바뀌어야 한다! +30 Lv.99 자의(子儀) 09.09.25 4,463 2
21466 무협 천잠비룡포 10권 역시!! +13 Lv.1 밥바라기 09.09.25 4,602 0
21465 무협 숭인문 4권까지 읽으며 +8 Lv.24 참이슬사랑 09.09.25 2,306 0
21464 판타지 정령왕 엘퀴네스 +8 Lv.1 아르맘 09.09.25 2,157 1
21463 무협 천잠비룡포... 참으로 대단하다. +5 Lv.3 히로스리 09.09.25 4,919 0
21462 기타장르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 [하]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09.09.25 913 1
21461 무협 우각님 소설의 공통점 +23 Lv.1 SinDongI.. 09.09.25 5,249 3
21460 무협 천잠비룡포 10권 (스토리 나옴) +16 Lv.39 둔저 09.09.25 3,593 1
21459 무협 환영무인을 읽고 +9 Lv.30 플랫b 09.09.25 2,620 0
21458 무협 천잠비룡포 10권출간! (미리니름) +3 Lv.56 청룡파군 09.09.25 2,240 0
21457 기타장르 오로파 밀리매니아의 로망~ +15 Lv.96 코켄 09.09.24 2,448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