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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슬럼프를 읽고

작성자
Lv.6 좁은공간
작성
09.09.29 18:06
조회
2,094

작가명 :아키라토리야마

작품명 :Dr슬럼프

출판사 :

닥터슬럼프...

어쩌면 내가 제일 처음 보았던 만화책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했던 만화일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어렸을 적에 보았던 만화중에 유독 생각나기에, 나는 이 만화를 정말 좋아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무한한 상상력, 생각지도 못한 케릭터들과 오직 상상만으로만 즐겨왓던 발명품들. 이 모든 것이 이 만화를 보면 간접적으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닥터슬럼프는 드래곤볼의 원작가인 아키라토리야마의 차기 실험작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성공한 실험만화인 셈이다. 그는 이 만화안에 그의 모든 상상력을 총 동원했다. 나무위에서 아침을 알리는 돼지, 양치질을 하는 태양, 엉덩이가 머리에 달린 외계인, 파리인간의 주 음식이 똥이라던지. 슈퍼맨은 사실 엄청 약했다.

아라레라는 주인공을 만든 박사의 발명품 역시 하나하나 진기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하나라도 가졌으면 소원이 없겠다. 항상 그런 생각을 할 정도다. 크기를 마음대로 변화 시키는 총, 시간을 거스르는 타임머신, 우주선, 사랑에 빠지게 하는 약 등등 하나같이 엄청난 것들이다. 무엇보다 인간이 아주 싫어하는 똥을 응가로 미화한 것에서 나는 박수를 보낼 정도다. '응가'란 단어가 사실 이 만화로 인해 유행했었지 않은가 말이다.

나는 어릴 적 이 만화를 보며 현실에서 하지 못한 상상들을 마음 껏하며 즐겼다. 닥터슬럼프는 어릴 적 나에게 꿈과 희망을 준 셈이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이지만 나는 그 책 속에서 커다란 감동을 느꼈다. 주인공 아라레처럼 되고 싶기도 했다. 머리도 좋고 힘도 좋고 거기다 순진하기까지. 악동인 면이 있지만 나는 그녀가 좋았다. 아라레 처럼 되고 싶었고 그랬기에 나는 닥터슬럼프를 항상 보곤 했다.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일들에 감동을 자주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성장을 하면서 그 마음은 점점 퇴색되어 버린다. 나는 그러한 것이 싫다. 내 나이도 이제 20대 중반을 바라본다. 하지만 나는 어릴 적에 보았던 어른들처럼 어린이들의 꿈을 밟기는 싫다. 어릴 적 닥터슬럼프를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것처럼, 꿈을 가졌던 것처럼 그러한 순수한 마음을 언제라도 가지고 싶다.

만약 그렇다면 닥터슬럼프를 만든 작가 아키라토리야마처럼, 그처럼 커다란 상상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이 닥터슬럼프의 내용처럼... 언제까지라도 무한한 상상을 펼치며 이 세상을 살아가고 싶다.

그리고 그것이 내 인생의 소망이다.


Comment ' 3

  • 작성자
    幻首
    작성일
    09.09.29 19:37
    No. 1

    다 좋은데 만화책 감상은 멀티미디어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7 푸른솔내음
    작성일
    09.09.29 19:57
    No. 2

    ^^ 닥터 슬럼프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군요.
    명작임에 틀림 없건만 시간에 묻혀가는 듯 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로하스
    작성일
    09.09.30 00:52
    No. 3

    예전 국어대사전만 한 크기의 5권짜리 닥터슬럼프를 집에
    소장하고 있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하루가 지루할 틈이 없었던 제 초등학교 시절 중에
    단연 그때 처음으로 만화책을 보면서 집에서 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제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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