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승환
작품명 : 열왕대전기 18권
출판사 : 로크미디어
제국에서 그 권위가 절대적인 황제.
제국의 총화를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황제지만 그것이 결국 지금의 제국을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흑마법으로 시작된 황제의 성장은 조금씩 위기를 가져왔다.
지금까지 흑마법으로 '욕망'을 성장시킨 황제는 사람 같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절대적인 무력이 그러하고, 과감한 결정력이 그러하다. 필요하다면 자신의 핏줄까지도 희생시킨다.
하지만 황제의 핏줄로써 그 후손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부정을 느꼈을까? 아버지의 자상함을 느꼈을까? 아니, 필요하다면 자식조차 잡아먹는 냉혈한으로만 느꼈을 것이다.
그런 자식들이 어떻게 아버지를 대할까?
거기서부터 문제는 시작되었다.
흑마법으로 탄생한 황제의 핏줄들. 아들들은 하나같이 황제의 자리를 노리기 때문에 아버지를 따를지 모른다. 하지만 딸들은? 결국 팔려가야 하는 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공주로써 나라를 위해 팔려가는 것은 만국의 공통인 부분이지만 자신의 어머니가 아버지의 욕망을 위해 아무런 죄없이 희생했는데 그 때 느낀 절망감은, 아버지에 대한 증오는 어떻겠는가?
황제는 이 부분을 너무 무관심하게 대처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샤론 공주가 황제에게 내민 한 수.
세 명의 마스터를 유혹하여 황제를 공격하게 만들고, 비수로 공격한 수보다 제국 내에 갈등을 불러올, 황제의 최고 무장인 카르마와 황제를 대립하게 만든 한 수는 그 어떤 비수보다 더 날카롭고, 예리했다.
그 갈등의 끝은 아직 모르지만 설사 황제가 그 전쟁에서 이기더라도 그 피해는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다.
황제의 과감한 판단력이 이번 사태로 흐트러졌다. 황제가 정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흐려졌다. 황제는 스스로 위기를 불러왔다. 하지만 누구나 예상치 못하는 뜻밖의 사태는 아니었다. 애초에 황제가 흑마법으로 자신의 욕망을 키웠을 때부터 이런 파멸은 예정되어 있었다. 그 시기가 도래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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