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시구사와 케이이치
작품명 : 키노의 여행 14권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이봐…, 당신이지? 어제 입국한 키노라는 이름의 여행자는. 라디오에서 들었어!” “네, 그렇습니다.” “서서 얘기하긴 미안하지만 금방 끝날 테니까 잠시만 들어줘! 이 나라가 얼마나 지독한 짓을 하고 있는지!” “지독한 짓?” “그래…. 바로 지난달 일이야. 이 나라에서는 법률로 ×××××가 금지되고 말았지!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사고 즐길 수 있었던 ×××××가 이젠 불법이 된 거야! 제조도, 판매도, 구입도, 하물며 단순 소지도 모두 금지!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산 ×××××를 전부 내놓으라더군! 안 그러면 체포하겠다면서!” “갑자기 엄격해진 건가요?” (제3화 「규제의 나라」에서) 그 외 전 13작품 수록.
그리고 이번 ‘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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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의 여행은 이미 끝났어. 내가 이 시리즈를 읽는건 그냥 '후기'때문이야. 그러니까 시구사와 케이이치는 하루빨리 '더 후기'나 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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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무의미한 잔혹 묘사의 행진은 멈춘듯 하고, 분명 에피소드 하나하나는 명확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메세지와 역설이 담겨있는 '키노의 여행'다운 이야기입니다만, 옛날에 읽던 그 날카로운 맛은 더이상 느껴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요.
'키노의 여행'이 변한건지, 아니면 이걸 읽는 내가 변한건지.
더이상 '키노의 여행'이 표현하는 수준의 '날카로움' 정도는 무감각해지지 않았나 하네요. "이 정도의 이야기로는 진지해질 수가 없어진 나"가 조금 싫어진다는, 그런 이야기.
그것과는 별개로,
어쩐지 소설 내에서 '키노'를 보고 한번에 여자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가 묘하게 색기있어 지는것과 함께 작 내의 키노도 나이답게 성장중인 건가(...). 1권에서는 영락없는 소년이었는데.
그리고 요 몇권동안 후기파워가 부족했던 것을 보충이라도 하듯, 이번 후기는 화려합니다! 비록 번역판에서는 그 묘미가 살아나지 못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키노의 여행다운 장난끼와 기발함이 넘치는 후기!
어떻게든 평타는 쳐 주는 소설이고, '후기'가 있으니만큼 나올때마다 읽게 되겠죠! 작가의 말에 따르면 '1년의 한권'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며 언제까지나 나올것 같은 기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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