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칼리
작품명 : 파슈파티
출판사 : 영상노트
오랫만이 감상란에 글을 쓰네요
쓸까 말까 쓸까 말까 계속 망설이다가 신경쓰느니 시간 내서 그냥 좀 적어 보자 하는 마음으로 오랫만에 들렸습니다 ^^ 제가 좀 감상평을 쓸 줄 압니다. 프하하
꼭 시간내서 말씀드리고 싶은 작품은 파슈파티 입니다.
일단 총평이랄까요.
초인이라는 판타지적 요소가 들어갔지만 예전 암흑가 소설을 읽는 듯한 긴장감과 치열함, 폭력신의 박진감 넘치는 묘사, 추가 적으로 주인공이 겪는 슬픔과 혼란, 운명적인 인생이 적절하게 버무려져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가장 떠올랐던 것은 홍재규님의 이동빈군의 슬픈 암흑가 때려부시기 외인 시리즈가 기억났습니다. 주인공의 아픔과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 인생을 비틀어 버린 대상들에 대한 증오와 투쟁 그 과정 속에서 원하지 않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배후 조직에 대한 복수와 투쟁이 인상깊었죠.
글 솜씨가 좋습니다
이게 첫 작품인지 기성작가 인지는 모르지만 의성어 의태어로 줄을 채우고 문맥도 문장도 엉망인 기타 졸작 들과는 다릅니다
현실감이 넘칩니다
경찰이 어쩌구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동선이 서울 시내의 교통로와 주거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움직이면서 마치 오늘 밤 제가 잠자는 사이에도 저런 초인의 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피부에 와 닫습니다.
개연성을 부셔버리는 몰입감
사실 기연이나 주인공의 특수한 능력이 왜 하필 주인공에게? 왜 하필 저 타이밍에? 왜 하필 저런 방식으로 ? 라는 의문이 개연성 논란을 만들고 몰입감을 떨어지게 만드는데요. 이 글을 2권까지 읽으면서 개인적인 것일 수 있지만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분명 주인공의 의식 속에 존재하는 놈들에 대한 설명이나 대응마들의 기원등 따지고 들라면 따질 수 있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적절한 타이밍의 적절한 짧은 설명들로 의문을 최소화 하고 지루함도 최소화 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동감유발
한국의 시대상이나 한국내에 존재 할 수 있는 친일파 친미파의 영향을 적절히 가능성 있게 언급하여 음모론과 그럴수 있지...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 줍니다. 히로인의 죽음과 건달들의 반응들 권력자들의 반응과 주인공의 대응 등이 너무 뛰어나지도 않고 너무 멍청하지도 않게 잘 조절되어 있어서 화끈한 활극에 대한 응원과 심리적 동감을 끌어 냅니다.
제가 감상평을 적는 중에 이렇게 극찬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최근에 본 소설 중에 최고라는 것은 아니지만 최고로 제 취향에 맞는다고 할까요.
화끈하고 몰입되고 예전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면서 "동빈아 동빈아... 아이구 이 불쌍한 동빈아 너 어쩌면 좋니... 결국 그렇게 까지 가는구나 제발 살아 남아서 후련하게 복수해라" 하면서 봤던 홍재규 님의 외인 시리즈가 기억날 정도로 치열하고 후련하고 화끈한 소설이 파슈파티가 아닌가 합니다.
아쉽다기 보다는 최근 시장에 맞지 않을 만한 요소로는
1. 등장인물이 많습니다.
단순하게 보고 싶은 사람들은 헤르메스의 복잡한 인간 관계 처럼 파슈파티에도 나름 경찰과 정치인 악당 주인공 주변인물 등 사건의 배후를 생각해 나가는데 조금은 복잡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2. 해피 해피 시리즈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글들이 주인공의 주변인들은 모두 행복하게 해결되지만 이 글은 히로인이 죽기도 하고 주인공이 부자가 된다던지 사회적 명성을 얻는다던지 대리만족적 요소가 적습니다. 사회의 부조리를 박살내고 언터져플의 권력자들을 아작 낸다는 맛이 있지만 글쎄요 대다수가 좋아 할 지는 개인적으로 의문입니다.
3. 잔인합니다. 반대로 화끈하죠.
전 좋아하지만 순한 독자들에게 반감요소가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보통 사회적 규범적 인식 때문에 주인공들도 악당들을 그냥 때려 눕히기만 하거나 병원행이 대부분이지만 이건 그냥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상당히 많은 사람을 죽입니다. 주인공이 흥분하면 척추를 접어 버리고 팔다리 뜯어 죽이는 것이 간간이 나옵니다. 제가 좀 하드코어한 것을 좋아 하나 봅니다. 전 좋던데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4. 히로인이 없어요.
히로인을 상실한 것에 대한 복수가 점점 커지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폭력과 복수의 미학을 원하시는 독자는 좋겠지만 아기자기 한 맛을 원하는 독자라면 글쎄요. "내 스타일 아닌데" 하고 놓을 수도 있겠네요.
이상으로 칭찬과 취향탈 만한 요소를 적어 보았습니다.
작가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2권까지 정말 폭풍같이 몰아 치셨네요.
2권까지 내용이 겨우 3~4일 간의 복수과정이었죠. (물론 그 전에 히로인 만나고 집사고 하는 내용 빼고요 히로인 죽고 3~4일요) 여기까지의 환상적인 호흡과 필력 그리고 몇 십분 단위로 기가 막히게 움직이는 인물들의 동선과 그 동선 속에서 주인공의 움직임.........이것들이 억지성없이 쭉쭉 치고 나가는게 정말 멋지십니다.
제발 3권 부터 스토리라인이 없다던지 억지로 뭔가 보여야 한다는 기분으로 이야기가 산으로 가지 말아 주세요 ^^
그리고
몇몇 이상한 늘여쓰기 신공의 책들 처럼 10,15,20권씩 늘여 쓰지 마시고 제발 적당한 선에서 글을 완결지어 주시기 바랍니다. 주인공 의식 속의 존재들의 후인이 나오고 미쿡측의 배후가 유다 신디케이트니 별 병맛 같은 이상한 스케일로 늘여지면서 삽질이 되지 마시고 적당한 선에서 주인공의 복수를 마무리 하시고 멋진 2부나 다른 글로 또 뵈었으면 합니다
주제 넘은 간섭이었나요 ?
그냥 독자의 소망이었다고 보고 참고만 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작가님을 응원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건...........두말 할 나위 없는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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