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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39 규염객
작성
11.12.21 09:56
조회
6,575

12월을 맞이하여 올 한해 읽어봤던 장르소설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들어갔지만 나름 재미있었던 작품들을

추천해 봅니다.

1. 절대강호

아무래도 올해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절대강호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흠잡을 곳이 거의 없더군요. 권마다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쉬어갈 곳과 절정에 치달을 곳이 적절하게 배분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타일리쉬한 액션과 하드보일드한 스토리를 좋아하는데, 절대강호는 제 취향에 딱 맞더군요. 오타나 비문도 거의 보이지 않고, 분량도 9권으로 적당합니다. 읽어보면 테이큰이나 아저씨같은 영화가 연상됩니다.

2. 금협기행

정구님 특유의 유머러스한 인물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묘사가 장점이죠. 신승, 박빙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이 글도 좋아할 겁니다. 진지한 이야기 속에서도 유머를 잊지 않는다는 게 정구님의 매력입니다. 읽다보면 즐겁거든요. 금귀의 지나친 금에 대한 집착 빼고는 단점이 거의 없습니다. 살짝 조기종결의 느낌이 나지만 작가님이 잘 마무리 하셨습니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결말을 망치면 평가가 좋을 수 없는데, 이 작품은 조건이 좋지 않았는데도 결말을 훌륭하게 맺었습니다.

3. 폭염의 용제

김재한님의 소설은 캐릭터와 설정에 공을 들이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사이킥위자드와 마검전생이 바로 그런 소설들이었지요. 이번 폭염의 용제도 탄탄한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물론 서브컬쳐에 많이 익숙한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징적인 캐릭터들이지만, 이정도도 해주는 작품 정말 드물어요. 특정 여성캐릭터와 마법설정에 집중하다보니 몇몇 캐릭터들이 묻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스토리야 전형적인 회귀물에 드래곤물을 가미했지만 전형적인 스토리를 어떻게 잘 꾸미느냐가 역시 작가님의 역량이겠지요.

4. 천년무제

이건 약간 미묘한데요. 일월광륜이나 낙향무사 좋아하셨다면 이 글도 좋아하실 거 같네요. 내공을 수련하다 천년동안 잠자게 된 춘추전국시대의 무인의 이야기이죠. 타임리프물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지터의 무협판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성상현님 글의 특징으로 클라이막스가 흐지부지하다는 단점이 있지요. 성상현님의 작품들은 대개 구파일방등 기득권의 세력이 너무 공고하여 주인공을 압박하는이야기가 주가 되는데, 대개의 무협이라면 클라이막스에서 악당과 적은 죽이고 기득세력은 박살내어 통쾌한 재미를 주는데, 성상현님의 글은 작가성향 때문인지 악당을 죽이지 않아요. 기득세력과 싸우기는 하지만 적당한 시점에서 타협해버립니다. 그런 면에서 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48 읍공민실
    작성일
    11.12.21 10:00
    No. 1

    전 절대강호와 블레이드헌터(작가님이 데이몬 3부 연재하시기 전까지...) 죽어야 번다(최고!) 세가지네요. 딱 올해 한해 마쳐가니까 기억에 남는 소설은 3가지 ... 아니 샤피로 포함 4자기 밖에 없습니다. 정말 많은 책들 읽었는데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요신
    작성일
    11.12.21 16:00
    No. 2

    절대강호, 죽어야 번다, 나이트 인 블랙, 권왕전생, 폭염의 용제.

    이 중에 두 질(죽번, 블랙)은 응원하는 마음에 샀네요. 과연 이 퀼리티로 끝까지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필살유혼
    작성일
    11.12.21 16:05
    No. 3

    음 폭풍의제왕은 9권까진 재밌게봤는데 10권부터 뭔가 좀 무리하는 느낌이랄까요.. 다소 아쉬움이 좀 남더군요. 윗분들이 언급한 작품들은 저도 재밌게 봤네요.(책방에 죽어야번다가 안들어와서 폭풍눈물중...돈생길때 질러야할 느낌이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제리엠
    작성일
    11.12.21 16:25
    No. 4

    흠 천라신조는 예상외로
    잘 거론되지 않는군요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오그레
    작성일
    11.12.21 16:49
    No. 5

    1번과2번은 동감이고 3번과 4번은 못봤네요.
    저는 기억에 남는 책이 샤피로, 김정율작가소설,금협기행,차카게 살자,절대강호,기원,죽~번다 정도입니다.천라신조랑 폭풍의 제왕은 뭐랄까...있으면 보긴 하고 재미도 있는데 약간은 아쉬움이랄까? 그런게 있네요.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나라장터
    작성일
    11.12.21 19:02
    No. 6

    낙향무사에서 천룡대법사 죽고 구파일방 장문 몇명과 세력 많이 깍이지 않던가요 그리고 출판안된 에필로그를 보시면 꿈도 희망도 없...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약물폐인
    작성일
    11.12.21 22:42
    No. 7

    죽어야 번다. 하륜, 터치다운, 블레이드헌터, 더마스터, 후아유
    신의손, 절대강호, 천애협로 정도가 기억에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마징가동자
    작성일
    11.12.22 00:16
    No. 8

    절대강호 검마도 블레이드 헌터.
    이제 볼만한 소설이 없네요 .. 나이가 먹으면 먹을 수록
    아무책이나 손에 잡아서 보지를 못하겠네요
    그나마 정든 작가님의작품은 봐줄만 하겠는데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deen
    작성일
    11.12.22 06:54
    No. 9

    샤피로, 후아유, 죽어야번다, 더마스터, 블레이드헌터, 절대강호 이정도가 볼만했던듯.

    폭염의 용제, 천년무제는 진짜 아니던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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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러스트언
    작성일
    11.12.22 14:31
    No. 10

    전 개천에서 용났다. 퍽 재밌게 봤었죠. 그 외에는 없습니다.나이 좀 먹으니 개인적 취향이 생겨버려서 무공나오는 모든 소설과 드래곤이 나오는 모든 소설에 흥미가 사라졌습니다.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11.12.23 00:03
    No. 11

    낙향무사에 출판 안된 에필로그가 있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진眞
    작성일
    11.12.23 18:04
    No. 12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 이수영님의 낙월소검.
    이 두 작품 애기가 없네요. 책으로 안 나와서 그럴까요?

    같은 꿈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애기하셨고, 1부가 완결나고 2부가 진행중입니다. 조아라 노블 자유이용권 하루 결제하면 볼 수 있는데 이미 하루만에는 다 못 볼 정도로 연재량이 쌓여있네요. 이 분 전업작가도 아니신 듯 한데 거의 일일연재... 독자 입장에서는 행복합니다.

    반면 이수영님은... 이수영 작품을 좋아하고 모든 작품을 읽었지만 아마 이대로 낙월소검이 완결된다면 이수영님 작품 중에 제일 좋아하는 소설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연재주기는 극악... 내년 중에 완결될 수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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