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운 비
작품명 : 클라우드 영주
출판사 : 영상노트
클라우드 영주 3권을 읽고......,
이번엔 최대한 미리니름을 줄이고 추천글을 써보려고 한다.
최근 현대물의 홍수 속에 단비와 같은 영지물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글에 짜임새가 좋다. 그리고 전개가 상당히 빠르다.
이번 3권에서도 역시 빠른 전개를 보여줬다.
1,2권을 읽고 3권에서 지루한 영지발전이 계속해서 나온다면 더 이상 보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 권의 주제는 아무래도 주인공인 미르의 정신적인 성장과 인재등용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면서 글을 전개해 나가는 방식이 꽤나 능숙하다는 느낌을 받아 전작들을 검색해 보았더니 의외로 첫작품이라는 것이 조금 의외였다.
초반부는 1,2권을 보면서 궁금했던 것을 풀 수 있게 해주었고 그 다음 이어진 주인공의 재판소 장면은 그 동안 주인공이 심적으로 상당히 성숙했음을 보여준다.
물론 극단적인 선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나쁘지 않았다.
쭈욱 읽으면서 사실 고개를 갸웃하게 한 에피소드가 있다.
그리고 지금도 사실 뭐라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처럼 이 부분에서 고개를 갸웃거린 다른 독자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인간이 인육을 먹는 것에 대한 선과 악?'
한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질문이다. 그리고 주인공은 인육을 먹은 것이 분명한 남작에게 인육을 먹은 것에 대한 죄를 묻지 않는다.
확실치는 않지만 주인공은 '먹는다는 행위는 인간이나 동물이나 다를 것이 없다.' 는 말을 한 것 같다.
이 책을 덮은 후 이 에피소드에 대해 자꾸 의구심이 들었다.
과연 인간이 인간을 먹는 것에 어떤 선과 악의 경계가 있는 것인가?
물론 이 남작의 경우 굳이 인육을 먹지 않았어도 된다. 하지만 에피소드 끝부분에 나오는 주인공의 말에 의하면 남작을 제외한 이들도 인육을 먹은 것이 된다.
즉 다른 이들은 굶주림 등에 의해 인육을 먹었다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과연 그것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단지 작가가 말한 것처럼 그것에 대해 선과 악의 기준은 없는 것일까?
혹시 나처럼 의문을 느낀 분이 있다면 묻고 싶다. 과연 이것은 어떤 죄인가?
이 질문을 남긴채 이 클라우드 영주라는 책에 대한 추천의 글을 쓴다. 그리고 여전히 먼치킨 적인 요소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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