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협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으로 읽은게
아마 김현영님의 만선문의 후예가 아닌가 한다.
그 기발한 상상력과 그 상상력을 여과없이 묘사하는
그의 글 솜씨는 결코 예사솜씨가 아니다.
좋게 말하면 위와같고 나쁘게 말하면 묘사가 아주 역겹다.
코딱지를 날리고 입으로 들어가고 . 기상천외한 드러움이
그안에 있다. 하지만 읽다보면 정감이간다.
김현영님의 작품은 비천한 거지를 주 소재로 이용한다.
가장 밑바닥 인생. 하지만 주인공인 거지는 결코
비참하지않다. 오히려 거지이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좀더 잘 이해하고 어울린다.
그의 작품에는 감칠만 나는 에피소드가 많다.
아니 감칠맛이라기보다는 고향맛이 난다.
어렸을적 읽었던 동화책을 생각나게하는 그런 자글자글한
이야기가 군데군데 숨어있다
가장 최근작의 후기에서 작가는 자신이 현재 글을 쓰고 있는
마음가짐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 또한 보인다.
내가 작가를 위해 직접적으로 무엇을 해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는 곧 부활할것이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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