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1.03.12 13:15
조회
1,739

작가명 : 안다 사다나츠

작품명 : 하트 커넥트 2권 : 상처랜덤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Attached Image

타이치를 비롯한 문화연구부 부원들은 ‘인격 교체’ 현상을 극복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았다. 그런 어느 날 방과 후, 이나바가 갑자기 타이치를 덮친다! 심지어 그 장면을 유이가 보고, 책상을 때려부수는 과격한 행위를. 그리고 타이치와 이오리에겐 기묘한 감각이 생겨났다. ―몸이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런 때, 타이치는 아오키와 유이가 학생 생활지도를 받았다는 말을 듣는데…?!

다시 나타난 ‘풍선초’와 새로운 시련. 그것은 그들의 사이를 갈라놓는다!

사랑과 청춘의 오각형(펜타곤) 코미디, 아픔과 눈물의 제2탄!!

-------------------------------

하트커넥트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시로미나자카는 현재 애니메이션 '케이온'의 원화가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루머 속에서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고 하네요.

그 덕인지 '하트 커넥트' 1권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엄청난 기세로 팔렸다고 하던데... 그러니까, 서점에 갔다가 "어라? 이거 케이온?"하고 집어 올려 호기심에 구입하는 사람이 엄청 많다는 소리. 확실히 1권 표지는 그야말로 '케이온!'...

하여간 학원물이긴 해도, 실상은 케이온과든 조금 다른 진지하고, 약간 야한 이야기도 나오고, 소재적으로는 판타지한 이야기입니다만.

...그래도 일러스트의 힘이란 대단해서, 책을 읽고 있으면 머리속에서 케이온이 재생됩니다!?

최근 드라마CD 발매에 맞춰 PV가 나왔는데, 그걸 보니까 더 케이온입니다!?

세삼스럽게 라이트노벨에서의 일러스트의 역할을 되세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일러스트 이야기는 이쯤 하고 내용으로.

저번 '인격 교체'를 무사히 이겨내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온 문연부. 그리고 다시금 그들에게 찾아온 풍선초의 또 다른 시련.

그것은 "진심 폭발".

언제 어디서 찾아올지 모를 이 '폭발'의 순간, 그 사람이 가장 강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욕망'은, 모든 이성의 제어를 뿌리치고 그대로 폭발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저번 '인격 교체'에 비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이들이지만, 이 '진심 폭발'은 이들의 위치를 더없이 위험하게 만들어갑니다.

여자아이에게 집적대는 양아치를 말리려다가 대규모 난투를 일으킨 유이, 그런 유이를 참고인으로 대려가려는 경찰관에게 덤벼든 아오키. 순간적인 '짜증'이 '폭발' 여러 사람들은 물론, 그 누구보다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마는 아이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진짜 모습"을 두려워해 '폭발' 자체를 무서워하는 이나바.

이윽고 서로는 서로에게 상처입히지 않기 위해, 거기에 상처받지 않기 위해 서로에게 점점 떨어지게 되고, 이윽고 '문연부'의 부실은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장난같은 해프닝에 휘말릴 뿐이었지만, 이윽고 다가가면 언제 상처입힐지 모른다. 언제 '폭발'이 일어나 추한 모습을 보일지 모른다는 공포가 모두를 엄습하고 이 '진심 폭발'의 위험성을 몸소 체험하게 됩니다.

'진심'은 남을 상처입힐지도 모른다. '진짜 자신'은 남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할지도 모른다. 막연한 불안감이 아닌, 실제 사건을 통해 그 공포에 사로잡힌 아이들. 그 속에서 그 아이들은 어떻게 '앞'을 붙잡으려 할까요?

그런 이야기.

1권에 비해 더욱 이야기가 무거워졌습니다. 아이들의 캐릭터와 관계는 1권에서 정립되었기에 2권은 소재 자체에 더 파고들 수 있었겠죠. 더군다나 1권에 비해서 상당히 인정사정 없는 이야기들. 1권은 어떻게 대책 마련이 가능했지만, 2권에서는 계속 갈팡질팡하며 '폭발'에 휩쓸릴 뿐이고, '대책'은 알게 모르게 이들을 갉아 먹어 갈 뿐입니다.

그러니까, 이 모든것을 이겨내고 서로의 '진심'을 직시하는 용기는 진부하면서도 빛나겠지요. 요즘 왜 이렇게 작 내 캐릭터를 심리적으로 몰고, 육체적으로 구르게 하면서 괴롭히는 작품들이 즐거운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다 잘 될거야."라는 해피엔딩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일까요?

묘하게 군데군데 나타나는 성적인 장면들은 자칫하면 작품을 저급해보이게 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의 경우는 그 장면들을 적절하고 유머러스하게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성적 코드를 '에로'가 아닌 '개그'에 맞추는 것과 동시에 그를 통한 직접적인 '해결'에 연결짓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 완화와 이야기 전개를 동시에 잡아내거든요. 그리고 덤으로 '머리속 자동 재생 케이온' 효과 덕인지(...) 야한 장면도 꽤나 부담 없이 웃을 수 있고.

저번 1권에서 "진짜 나는 도대체 뭘까"하며 온갖 진지한 고민을 다 하던 나나세가 "진짜로 착한 아이"라는게 밝혀 진 것은 상당히 맥 빠지는 전개였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이던 이나바가 여러모로 빛난게 좋았습니다. 특히 2권 마지막 고백+연적 선언! 역시 이런 당당한 여자애는 멋지죠! 게다가 숏컷이고! 이야기 진행 내내 갈팡질팡하며 상처입고 구르던 아이가 회복하는 것도 좋고! 하여간 숏컷이고!

3권에서는 어떤 기발하고 가혹한 상황이 이들을 덥쳐올지, 꽤나 기대됩니다.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057 기타장르 나는 친구가 적다 2권 - 히라사카 요미 +4 Lv.29 스톤부르크 11.03.12 2,722 0
» 기타장르 하트 커넥트 2권:상처랜덤 - 케이온! Lv.29 스톤부르크 11.03.12 1,740 0
4055 기타장르 헌티드! 1권 - 유쾌한 안티러브코미디 괴작 +1 Lv.29 스톤부르크 11.03.12 1,430 0
4054 기타장르 라이트노벨 이야기하는 라이트노벨 - 라노... +2 Lv.29 스톤부르크 11.03.12 2,330 0
4053 기타장르 고전문학 파우스트를 읽고 +8 Lv.1 크스크 11.03.08 1,595 0
4052 기타장르 스페이스 고구려 +2 Lv.45 청도검사 11.03.05 4,217 0
4051 기타장르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1.03.03 926 0
4050 기타장르 오랜만에 들린 조아라에서 건진글들..... +35 Lv.99 라면사리 11.03.03 11,011 10
4049 기타장르 21세기 슈퍼 홍길동을 읽고... +15 Lv.1 파전동동주 11.03.02 6,299 4
4048 기타장르 전파녀와 청춘남 1권 - 눈물이 났다 +5 Lv.29 스톤부르크 11.03.01 2,392 1
4047 기타장르 나는 친구가 적다 1권 - 안쓰러운 폭풍 개그물 +4 Lv.29 스톤부르크 11.03.01 2,981 0
4046 기타장르 여기, 하나의 역사가 끝났다 - 풀 메탈 패... +11 Lv.29 스톤부르크 11.02.27 6,371 6
4045 기타장르 후아유 3권 감상 추천 +10 Lv.3 대왕세종 11.02.25 3,049 1
4044 기타장르 고수의 필력 전생자를 읽고 +23 Lv.53 초절정고수 11.02.23 6,985 22
4043 기타장르 파라다이스 1권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1.02.21 950 0
4042 기타장르 선생님 과자 를 읽고 +3 Lv.22 무한오타 11.02.18 1,141 2
4041 기타장르 화요일의 두꺼비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1.02.17 1,095 0
4040 기타장르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11.02.16 1,663 0
4039 기타장르 spectator가... +9 Lv.1 [탈퇴계정] 11.02.15 1,867 0
4038 기타장르 마틸다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1.02.14 831 0
4037 기타장르 죽지 않는 소년을 사랑한 소녀 1~3 : 덜 막... +9 Lv.29 스톤부르크 11.02.13 3,715 1
4036 기타장르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을 읽고 +7 Lv.22 무한오타 11.02.11 1,207 0
4035 기타장르 천무태왕기 1~6권 미리ㅇ. +3 Lv.37 고오옹 11.02.11 1,877 0
4034 기타장르 한국의 본격 미스터리 소설시리즈. 어둠의 ... Lv.35 메가마우스 11.02.11 1,489 0
4033 기타장르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1.02.10 1,729 0
4032 기타장르 어? 추리소설이네? 수몰피아노 +2 Lv.64 天劉 11.02.10 1,242 0
4031 기타장르 템플 그랜딘을 보고서... +3 Lv.1 靈영천신 11.02.10 1,761 0
4030 기타장르 창문닦이 삼총사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1.02.09 1,452 0
4029 기타장르 현대를 배경으로 인상 깊었던 거대 세력들. +9 Lv.32 frostpun.. 11.02.07 5,124 4
4028 기타장르 단언컨데 재밌다 - 원고지 위의 마왕 1권 +19 Lv.29 스톤부르크 11.02.06 3,576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