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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속삭임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10.08 23:55
조회
940

제목 : 천사의 속삭임 天使のさえずり, 1998

저자 : 기시 유스케

역자 : 권남희

출판 : 창해

작성 : 2010.10.08.

    

“속삭임의 노래를 들었나이다. 환상의 퍼즐이 그려나가는,”

-즉흥 감상-

    

  ‘기시 유스케 이어달리기’로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답장이 늦었다는 이메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아마존 숲에서의 탐험과 관련된 기록들로 계속되는데요. 평범한 탐험이 아닌, 어떤 기이한 여정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는 결국 철수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일단락됩니다.

  그렇게 호스피스에서 정신 상담을 담당하는 여의사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시작에서의 편지글이 그녀의 남자친구로부터였다는 것이 밝혀지는 것도 잠시, 소식이 끊겨버렸던 그가 그녀 앞에 나타납니다. 한편, 편의점에서 일하며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안의 여인을 사랑하는 청년 또한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게 되는데요. 여인은 죽음을 찬미하며 결국 저 세상으로 떠나버린 애인에 대한 진실을, 청년은 호기심으로 참석하게 된 모임을 통해 인류를 위협하는 공공의 적을 마주하게 되었지만…….

    

  아아. 만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작가님. 무서운 만큼 존경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죽음’을 마주하는 이들의 다양한 입장은 물론, 그것을 신화와 과학을 기반으로 사회현상과 버무리시는 모습은 그저 예술이라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보이지 않는 위협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은 두꺼운 분량과 달리 속도감 있는 전개와 함께 짜릿함마저 선사하고 있었으니, 진지하면서도 신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원하시는 분들께 조심스럽게 추천장을 내밀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제목만보고 소설 ‘신세계에서 新世界より, 2008’와 관련된 작품인줄 알았다구요? 이번에는 또 어떤 광기어린 정신세계를 보여줄지 궁금하다구요? 네?! 이미 수호천사님과 함께하시는 중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신화와 현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과학적 접근방법과 사회운영체계 등을 교묘히 엮어나가는 작가님의 능력을 찬양한다는 것은 위에서도 적었으니 옆으로 밀어두고, 그런 이야기를 번역하신 분도 정말이지 대단하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일상적인 삶의 이야기라도 이정도 분량이면 시간이 걸릴 것인데, 재미있게 작성한 생동감 넘치는 논문이라는 기분이 드는 것을, 음~ 그저 이 작품 또한 영상화 되는 것은 아닐지 기대를 품어보렵니다. 아! 문득 떠오른 작품이라면 연속극 ‘거미, 1995’가 있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이렇게 해서 작가님의 작품 중 당장 구해볼 수 있는 책 형태의 작품을 두루 달려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다음 신간이 나오기 전까지는 영상화 된 것을 만나볼까 하는데요. 당장 조사해봐서는 이번 작품은 아직 영상화 된 것 같지 않으니, 프랑스 국적의 영화 ‘천사의 속삭임 St. Ange, 2005’와는 착각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악! 모리타 요시미츠 감독이 1999년에 ‘천사의 사에즈리 天使のさえずり’라는 제목으로 영상화 했다는 정보를 잡아버리고 말았는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일본판 영화 ‘검은 집 黑い家, 1999’처럼 그저 인연이 닿으면 만나볼 수 있으려니 해보는군요.

    

  그럼, 으흠? 으아악! 분명 며칠 전까지 보이지 않던 작가님의 신작(?) ‘도깨비불의 집 狐火の家, 2008’을 발견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방금의 물음표는 국내에서만 신작이라는 점인데요. 아무튼, 해당영역의 전공서적을 읽기 전의 발판으로, 다양한 장르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지식의 향연은 그 자체로 황홀경이었다는 중얼거림으로 비명을 눌러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진정한 신작으로는 소설 ‘악의 교전 惡の敎典, 2010’이 있다는 정보를 잡았는데요. 이 책은 언제 국내로 변역 출간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 오우!!

  

TEXT No.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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