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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소설의 감상이라 그런지 즐거운 마음으로 잘 봤습니다. 솔직히 표지만 보고는 유치한(…) 이야기인 줄 알고 외면했다가, 어찌저찌해서 책 사서 보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좋은 거 아닙니까! 보통 동물이 주인공이라면 동물의 탈을 뒤집어 쓴 인간이 등장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소설은 정말 토끼다운 토끼들(그렇게 여겨지는 토끼들)이 등장해서 이야기를 펼치는 게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설에 대해서야 할 말 많지만 이 정도에서 줄이고, 본론으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다른 출판사 책에 대해 오해할 여지가 있는 것 같아서요.
전4권짜리라면 사계절 출판사에서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라는 제목으로 나온 책 말이군요. 전4권짜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나온 거고, 같은 출판사에서 1권짜리 양장본으로도 나와 있습니다. 제본도 튼튼한 실제본이고, 편집도 깔끔하고, 컬러풀한 지도도 수록되어 있고, 번역 퀄리티 또한 좋습니다. 문장이 부드럽게 잘 다듬어졌으면서도 충실한 번역입니다. (전4권짜리도 사양만 다를 뿐 번역은 똑같아요) 페이지가 773쪽이나 되어서 책이 꽤 두꺼운 편이라 가격이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밖에는 흠잡을 데 없는 책입니다. (아, 원제 ‘워터십 다운’ 뒤에 덧붙은 제목 중에서 ‘열한 마리’ 부분도 흠일 수 있이니 이것도 빼고;)
사족이지만, 두 출판사 책을 본 분들의 평은 “애정 있는 아마추어 번역가(나남 출판사, 전2권)와 무난하면서도 유려한 프로 번역가(사계절 출판사)의 차이”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 듯.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가 느껴진다고들 하시면서 번역은 사계절 판이 더 낫다는 평가를 많이 봤고, 나남 판은 소설에 대한 번역가의 애정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많이 봤어요. 그러므로, 나남 판에는 완성도가 아니라 애정도 높다는 표현이 더 적합한 듯싶습니다. (^^)
전 오래전에 봤으니 현린님 말씀이 맞겠네요^^
4권짜린 동생이 빌려오는 바람에 2권만 봤는데
단어 해설도 잘 안 되있는 거 같고 이름도 나남 출판 보다
살짝 바뀐 것 같아서 나름 이입이 힘들었거든요 ;ㅁ;
처음에 정주어버린 스타일에서 익숙해 가지고..
게..게다가 결정적인 요인은...
4권 짜릴 압축시켜놓은 2권짜리가 실용적으로나 가격면에서 유혹을...
( 쳇 이놈의 서민 근성...훌쩍..)
흠흠.. 어쨌든 개인적으론 나남게 처음 접해서 그런지 아무래도
나남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은듯;;;
웬지 깨끗하고 마음에 쏙드는 2권짜리였음. 애정때문에 그런가...
아아 잃어버려서 다시 사야하는데
1권 사계절 양장본이랑 2권짜리 나남것중 어느걸 선택할지
한참 고민해봐야 겠네요^^;;;;;;;;;
( 서점가서 까다롭게 물어본다... 아가씨! 왜 2권짜린 있는데
양장본 1권짜린 없는거에요??@_@? 예!!? 아뇨!
출판사가 다른거라니까요!!! 아뇨! 4권짜리말고!!1권요!!@_@1권!!
그렇게 가려 사고싶을만큼 정이 가는 책인 건 틀림 없군요^^;;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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