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공주의 엔딩 때문에 거의 육개월간 무협을 멀리할 정도로 찐~한
여운을 남겼던 기억이 납니다. 하이텔에 연재할 당시에 초번부 조금
보고는 이건 책나오면 사서 봐야 겠구나 하고서 나중에 한꺼번에 사서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조금더 덜 슬픈 엔딩을 바랬었지요.
마치 예전 박스무협시절에 비극적 결말의 전문가 냉하상작가의 엔딩을
보는듯 했습니다.
하도 비극 비극 해서, 읽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잡은 표류공주..
솔직히... 하도 재밌다고 그래서 기대 만땅하고 봤는데 기대 탓인지 큰 감동은 느끼지 못하고, 결국 2권에서 접으려다 끝까지 읽었는데 그냥 그대로 읽혔던 작품.
그리고... 기억에 남는 작품... ;;
최후식 님이 연세가 있어서 그런지 문장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무협에 어울리지 않는 절제된 문장....
그리고 세심한 묘사와 잔잔한 전개....
급박함이 없어서 그런지, 초반은 상당히 지루하더군요.
그래도 비극이 중첩되는 주인공에 대한 애틋함....
주인공을 도왔던 좋은 인물들의 비극적인 결말 때문에
비극이 더 비극이 되는 듯.
신검이 마검이 되고, 마도가 신도가 되었지만...
결국 주인공은 살아 남았기에 비극이 아닐 수도...
삶에 대한 진지한 여운이 남는 명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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