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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0

  • 작성자
    Lv.10 송현우
    작성일
    04.11.22 15:57
    No. 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거시기의 캐릭터가 상당히 극단화되어 있고...
    과장된 행동을 하곤하지요.
    그런 캐릭터들을 제가 좋아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뒷골목의 건달이 무림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는 지적은...
    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한가지만 생각하면 다른 것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독고전륜의 캐릭터성을 차치하고라도...
    지금의 무협계에는 거장이라 불리실 많은 작가님들이 계십니다.
    금강 선생님을 비롯해, 좌백님, 설봉님, 백야님 등등...
    무협을 사랑하는 독자님들께는 다시 없을 대 작가님들이시죠.
    그런 분들이라 해도 사실상...
    국내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게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같은 장르소설을 쓰는 어린 친구들 즉, 판타지를 쓰는 친구들 중에서도
    무협의 대작가님들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무림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요?
    그곳을 동경하고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이는 자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또한 독고전륜은 영웅적인 캐릭터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으로 모자란 인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그의 행동에서 합리성이나 대의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전작인 다크 엘프에서도 그랬고...
    거시기에서도 그렇지만...
    주인공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 하는'식이지요.
    하핫...
    남이 자신에게 하는 것은 나쁜 짓이고..
    자기가 남에게 하는 것은 괜찮은...
    그런 인물이라고나 할까요?
    그안에 제가 무엇을 담고자 했는지는 이곳에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글 안에서 전달해야할 내용이고...
    그게 독자님들께 와 닿지 않는다면
    제 능력의 부족임을 시인해야할 일이니까요.

    아무튼...변명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거시기의 여러 면이 다소 비현실적인 게 사실입니다.
    애초부터 현실 그대로를 담아내려 한 글이 아니었으니까요.
    납득하기 힘들어 책을 던져버리고 싶은 생각이 드신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저 웃으며 지켜봐 주시길 기대할 뿐입니다.
    무색님의 지적은 굉장히 좋았고,
    저 역시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상당히 완곡한 표현을 사용해 주신 것은 더욱 감사드리고요.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글쟁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서비
    작성일
    04.11.22 16:44
    No. 2

    그래도 거시기의 독고전륜은 콴에 비해선 훨씬 정이 가던데요.

    독고전륜이나 콴이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골라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독고전륜의 제멋대로 막나가는 행동에는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어. 나보다 강한 놈은 없어 (독고전륜만의 생각이지만 세상 그 누구도 독고전륜의 거시기는 이길 수가 없죠. 물론 세상사람들은 그걸 무공으로 착각하지만) 라는 일관성이 있었습니다.

    독고전륜이 생각하는 것은 세상에 이름을 알리는 것, 아름다운 여자, 그 것을 위해 유용한 똘마니들.. 이 세가지죠. 외부적인 힘이 그에게 차례대로 닥쳐오지만 독고전륜이 일을 해결하는 방식은 저 세가지 기준에 맞춰 착착 이루어지죠. 거기서 일어나는 웃음과 통쾌함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오히려 도신을 대할 때 독고전륜이 자존심을 버리고 냉큼을 무공을 배우려 했다면, 훨씬 내용이 흐트러졌을 겁니다. 그가 원하는 건 무공이 강해지는 것과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죠. 강하든 말든 밖으로 강하게 비춰지면 되고, 그래서 이쁜 여자와 만날 수 있으면 땡입니다.
    이러한 유아독존식 안하무인이 독고전륜에게 딱 맞는 옷이 되었죠.
    무엇보다 독고전륜이 좌충우돌 사건을 해결해 가는 방식이 나빠보이지 않는 것은, 그가 가진 강한 힘 때문이죠. 그 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간에 소설 내 등장인물이 그렇게 믿고 있고, 독자가 그 것을 충분히 수긍해 주기 때문에 독고전륜의 행동을 변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독고전륜의 마음씀씀이가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것도 이유로 꼽을 수 있겠지만, 이런 마음도 강하지 못하다면 상황에 억눌려 쉽게 발휘될 수 없는 성질의 것입니다. 콴과 차이점은 여기에서도 조금 드러나죠.

    그에 비해 콴은 비슷하게 원하는 것만 골라하는 독고전륜과 같지만 그의 행동에는 '생존'이라는 제약조건이 붙어 있죠. 그러기에 그의 좌충우돌은 훨씬 더 불안해 보이고, 그 행동의 기준이 모호한 까닭에 내용 진행에 독자가 쉽게 고개를 끄덕이지 못하게 하죠.

    콴은 자신에게 제시된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으로 미리 제시된 객관식 중에서 가장 자신에게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고르는 녀석이라면, 독고전륜은 그딴거 집어 치워 하고 원래 자신에 있었던 주관식으로 상황을 바꿔버리는 멋진 놈이죠.
    결국 독자는 독고전륜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고, 예측이 맞으면 맞는대로, 벗어나면 벗어나는 대로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지만
    콴을 볼 때에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주인공의 행동 기준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는 콴의 방식에 쉽게 동의해 줄 수 없게 되고 독자 스스로가 소설에 반하는 문제 해결 방법을 들고 나오게끔 해서 글을 읽는 몰입감과 흥미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건 무협과 판타지의 차이에서도 조금은 야기된 것으로,
    무협의 정형화된 형식은 독고전륜의 행동이 비현실적이더라도 이 것을 억제하는 기제로 작용함으로서 현실과 비현실의 충돌과 그 괴리에서 독자가 즐거움을 느끼도록 합니다.
    하지만 판타지의 콴은 콴 스스로도 비현실적이면, 거기에 대응하는 판타지의 세계관도 비현실적이라 비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충돌로 인해 독자로 하여금 어디에 눈을 둬야할지 모르는 혼란을 일으키게 합니다. 물론 판타지의 세계관도 졍형화 되어 있지만 다크엘프에서는 인간이 드래곤에 의해 다크엘프가 된다는 설정 자체가 독특합니다. 하지만 이 것은 콴의 독특함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 드래곤이라는 외부의 힘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다크엘프'라는 설정은 독자에게 하나의 완성된 이미지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뭐라해도 거시기는 즐겁습니다. 작가와 독자 사이에 '독고전륜은 누가 뭐래도 자기 멋대로 하는 녀석이야'라는 동의가 있었기에 그의 안하무인은 독자에게나 소설의 등장인물에게나 당당할 수 있습니다. 또 독고전륜은 쉽게 변하지 않고, 또 쉽게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몇 번의 위기를 겪었다고 그가 변해버린다면 오히려 그 것에 실망해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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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송현우
    작성일
    04.11.22 17:18
    No. 3

    서비님...놀랍습니다.^^;;;
    어쩜 저보다도...
    거시기와 다크 엘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계실지도...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서비
    작성일
    04.11.22 17:31
    No. 4

    고무림 게시판이니 '그런 척' 해보는 거죠. 써놓고 보니 잡설이었지만 거시기가 워낙 재미있어서 생각이 난거라고 봐주시면 감사하죠.
    독고전륜은 누가 뭐래도 정이 가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저도 거시기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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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바램
    작성일
    04.11.22 17:34
    No. 5

    쥔공이 정말 독특한 케릭인거 같더군요..
    점점 사건은 커지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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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11.22 21:55
    No. 6

    무림이라는 세계와 그 세계에서 오랫동안 계속 떵떵거리는 세력들...
    거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뒷골목 주먹과 '금강님, 좌백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조금 다를 듯 합니다.

    무협 안 보시는 분들이야 당연히 그분들 이름을 들을 기회가 없으니 당연히 모를테고...
    무협 보시는 분들 중에서도 책방에서 그분들 책 못 보신 분은 이름을 모를테고, 봤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으면 작가분 이름은 기억 못하겠지요.

    하지만 마교, 무림맹, 오대세가....
    그 시대에서 상당한 비중과 힘을 지닌 단체이고 비밀결사도 아니고 이름도 널리알려져 있고 각각 한 지방씩 삼키고 팍팍 힘을 발휘할텐데도..
    '무림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있는 놈들이 무진장 쎄단다. 그리고 거기에는 마교, 무림맹, 오대세가라는 놈들이 있데.' 등의 이야기조차 모른다는 것은.... 관심이 없는 분야라서라서 모른다고 하기에는 조금 납득이 잘 안 가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0 송현우
    작성일
    04.11.22 22:49
    No. 7

    글쎄요.
    미디어가 이토록 발달한 현대에...
    텔레비젼과 인터넷, 신문을 가득 채우는 사건에도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고, 아는 바도 없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다못해 유명하기 그지없는 연예인의 이름조차 모르는(제 얘기일 수도..쿨럭! ^^) 사람도 분명히 있으니까요.
    세계 어느 한 곳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어도...
    그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깊이 파고들어가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저나 독고전륜이나...^^
    무림에 대해 모를 수 있다는 것에 전혀 의아한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둘 다...
    당연히 모를 수도 있다...라고 생각한다고나 할까요?
    ^^
    설득력이 없다면 어쩔 수 없군요.
    이곳에서 설명을 드린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지만...
    변명 아닌 변명을 해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슈리하잔
    작성일
    04.11.23 00:18
    No. 8

    제길 .. 우리 책방에는 왜 거시기를 안들여놓는거지 -_-
    보고싶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색
    작성일
    04.11.23 00:27
    No. 9

    하지만 역시 독고전륜은 어떤 거대한 '힘'에 의해 자신의 어머니를 뺏겼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뭐 어머니가 어쩔 수 없이 '그 남자'와 살게 됐는지 모르겠지만요... '그 남자' 누군지 아직 모르죠...

    하지만 그런 상황이라면 본능적으로 어떤 '힘'을 가진 자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파악하려 하지 않을까요?

    단지 이름을 날려서 어머니로 하여금 날 찾으러 오게 한다는 것보단 역시 '힘'에 대한 대처가 시급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마교'의 무서움은 애들도 알던데...

    "움화화화화화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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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1 풍류영
    작성일
    04.11.23 01:33
    No. 10

    팬클럽 회원수 기십만을 헤아리는 프로게이머 임요환군도 공중파 방송에선 단순한 게임중독자 취급을 받았었던 적도 있었죠. 아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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