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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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열 여덟의 영화가 장염을 오라버니라고 부르며 따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녀는 지난 일주일전 소광자 장염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했다.
처음 영화의 눈에 비친 장염은 평범하게 생기고 비쩍 마른 스물 세 살의 시골 청년에 불과 했다. 그러나 한 나절 만에 그녀는 장염의 해박함과 부드러운 음성에 흠뻑 빠져들고 말았다. 장염의 입에서는 언제나 새롭고 신선한 얘기가 쏟아져 나왔다.
장염이 얼마나 말을 잘하는지 영화는 자기가 알고 있던 사실도 장염이 얘기하면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느껴졌다.
더구나 영화가 본 장염은 말만 잘하는게 아니었다. 그녀는 장염에게서 남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인생과 세상을 진지하게 살려고 하는 치열한 고상함을 엿보았던 것이다.
그것은 장염의 초라하고 볼품없는 외모에 가리워졌던 지고한 정신의 발현이었다. 나이가 십 팔 세에 불과했지만 그녀의 순수함은 오히려 그것을 쉽게 포착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래서 영화는 장염을 만날 때마다 산다는 것에 대한 아찔할 정도의 자극을 받곤 했다. 아직 젊은 장염에게서 그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뭍어 나오는 것은 지난 십 오년 동안 목숨을 건 꿈속의 비무 때문일 것이다.
죽을힘을 다한 뒤 맞이하는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장염만큼 많이 맛본 사람이 또 있을까?
그렇게 호기심으로 시작된 영화와 장염의 대화는 시간이 갈수록 진지해 졌고, 영화는 장염이 무림인이 아니라는 사실에 애를 태웠다. 그러나 어쨌든 그녀는 장염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했다. 장염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세상사가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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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지인에 나와 있는 말인데.. 저같은 경우는 장염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아찔한 자극을 받곤 했죠.ㅡ.ㅡ; 위 글로 제 얘기를 대신하고 싶군요..저도 영화와 같이 장염이 나오는동안 똑같은 심정을 느꼈죠
그만큼 새로움의 연속이었으니깐요...그 어느때보다 저와 장염을 비교하면서 대리만족을 느꼈는뎅..^^ 중반 이후로 영화와 주인공의 사랑이 가시화되면서 그 애절하고 귀여운 러브스토리가 절 달구더군요-_-;ㅋㅋ
같은 작품을 보고도 느낌이 정말 다를수도 있군요..
좀 현학적인 분위기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이 상당히 거슬리던데 말이죠.. 주인공의 득도한 듯한 모습이라든지.. 묘사가 영 와닫지도 않고 글을 읽는 몰입감도 굉장히 떨어지더군요..
읽다가 포기한게 두어번 되는군요.. 추천글들이 많아서 읽으려 했는데 끝내는 마지막권은 읽지 못했죠..
반면에 조작가님의 차기작인 칠정검칠살도나 지금 출간중인 작품은 아주 잼있게 읽고 있죠.. 이분은 글을 쓸수록 계속 발전해 나가시는거 같아요.. 아주 기대되는 작가분이시지만 천사지인은 단지 처녀작일뿐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기문둔갑??? 완결 된건가요?
전 개인적으로 완결되지 않은 책은 아무리 재미있어도 보지 않습니다.
기다리다가 다시보면 전편의 느낌이 반감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1년 가까이 되서도 다음편이 안나오는 작가도 있어서요.
완결 안되서 제가 아직 안본걸로 기억하는데요.
완결되지도 않은 책을 여기에 비교하는건 좀 문제가 있지싶습니다.
뒷부분에서 너무 허무하게 무너지는 작품들을 너무 많이 봐와서요.
그렇다고 기문둔갑이 종말이 이상하길 바라는건 아님니다.
종반이 더 재미있고 여운이 있게 끝나서 공적님의 평가 처럼 천사지인 보다 뛰어나길 바랍니다.
그래야 저도 기다린 보람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천사지인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루하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은 아마 진한 감동을 가슴으로 못 느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강한주인공들에게 마비되었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한권 한권 꼼꼼히 본다면 색다른 감동이 몰려올꺼라고 확신합니
다.
제 주변에도 천사지인에 대한 평가가 나눠지는데요
그중 재미 없다고 하신분들은 1권만 읽고 그만 둔 분들...
그리고 다 보신 분들은 모두 입을모아 재미있다고 합니다 -ㅁ-
여하튼 제가 강요할 부분은 아니지만 다 읽고 나시면 저에게 감사(?)
해야 할겁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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