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교고쿠 나츠히코
작품명 : 우부메의 여름
출판사 : 손안의책
사실 이 책은 중학교 때 이미 읽었던 책이다.
새삼스럽게 지금 꺼낸 이유를 묻는다면, 이 책을 읽기에 적당한 분위기ㅡ여름, 추적추적 내리는 비, 더위ㅡ 때문이라도 답하겠다.
그동안 잘 몰랐는데, 작가가 이쪽 문학에서 꽤나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애니로도 만들어진 작품이 있다나. 어쨌거나 그쪽으로는 별로 관심이 없으니 넘어가자.
장르를 정의하기 힘든 이 책을 끝까지 읽은 감상은 대략 이렇다.
"너 혼자 다 해먹어라-_-)"
물론 주인공이 사건을 조사한다고 끼어들었다가 오히려 과거에 영향을 주었고 현재의 상황에도 간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혀져서 해결자의 역할로는 적절하지 않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정말 주인공의 친구가 몇 마디 말을 듣고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다 해결한다. 나름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던 탐정도 비중이 적다.
환상적인 요소가 적지 않지만 실종사건의 조사가 발단이므로 추리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이미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재미가 없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뭐, 처음부터 고서점 주인이니 하며 '나 좀 똑똑한듯'의 포스를 풍기며 등장할 때부터 알아봤지만.
약간은 잔혹하고 개연성은 안드로메다 근처로 날려버린(작가는 힌트를 줬지만 내가 못 잡았을수도 있다) 소설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이런 계절에 한 번은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이만 처음 쓰는 감상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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