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임경배 부터 이상혁까지
작품명 : 카르세아린부터 하르마탄까지!
출판사 :
제가 판&무 소설을 읽은지 어언 6년째가 되어가는군요. 정말 세월 빠르군요. 벌써 제가 고1이 되다니 말이에요.
실질적으로 읽은 시간은 4년 이지만 말이에요.(웃음)
처음 읽었던 책은 역시 기억에 남는군요. 드래곤남매라는 책이었습니다. 지금은 스토리만 어렴풋이 기억날뿐 주인공 둘의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군요.
제목 그대로 두마리의 드래곤남매의 여행과 사랑이야기 스토리였습니다. 보통 판타지 소설을 접하면 친구들이나 만화책을보다 이런건 뭘까하고 빌려본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전 도서관에서 판타지 소설을 처음 접했습니다. 그때 엄마가 한창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느라 도서관에 자주 다닐때 였어요. 때 마침(초등학생이긴하지만)시험기간이라 엄마를 따라 도서관에 갔었지요. 공부는 안되고 책이나 볼까하고 책을 찾아다니다 드래곤남매라는 예쁜파랑색책을 발견하고 뽑아서 봤지요. 재밌었어요. 시간가는줄 모르고 1권을 독파하고 나머지 2권을 찾아보려했으니 결국 못찾았어요. 소설과 저의 인연을 이렇게 이어지려하다 끊어지고 말았죠. 그뒤로 점점 잊혀져 갔구요. 그러다 중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학교에 보면학급마다 도서관이 있는 걸 아실꺼에요.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시는분들은 아실거라고 생각해요. 바로 거기에 카르세아린이라는 소설이 꼿혀있었답니다. 1권 또 정신없이 읽었죠. 정말 재밌었어요. 이런 소설 대여점이 있다는것을 알지도 못한채 뻔한 중학생 용돈으로 카르세 아린 전권을 구입했습니다. 무려 아홉권짜리.
이렇게 이러쿵 저러쿵 하다 결국 대여점이라는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폐인모드는 시작되었죠. 언제나 소설책. 외공내공,요도전설,여타 드래곤아류작,판타지. 아마.. 하루에 기본 3권 많으면 6~7권 기록으로는 나 시험기간이라고 엄마아빠 시골내려가셨을때 잠 3시간 자고 20권 독파한것. 그래서 시험은 항상 죽쓰기 일쑤였고 뭐... 소설에 빠져 보신사람이시라면 알거라고 생각해요.
처음엔 판타지소설하면 무조건 잡고보던게 2년쯤내공이 쌓이니 골라보게 되더라구요. 처음엔 재밌게 봤던 이세계드래곤이 쓰레기 처럼 느껴지고... 예전처럼 소설을 무한폭주모드로 보는것도 줄어들었습니다. 제가 2학년 1학기 까지는 학교에서 20등위권에 머물렀거든요. 아앗 빼먹은 사건..[제가... 공부는 안하고 매일 소설책 가방에 빌려오고 혼내니까 배속에 숨겨서 까지오고 그것도 걸리니까
'집이 복도식이었습니다.' 복도에서 내방 창문을 열고 거기로 던지고 바로 방으로 들어와서 숨기고... 참다 못한 엄마께서 제 카르세아린 9권을 까스렌지에 불사르셧습니다. 이런 사건도 있고 이제 먼치킨 3류 소설들은 보기도 싫고 점점 보는 소설양이 줄어들고 거기에 비례해서 성적도 오르더군요 지금은 반에서 10등정도 해요 ^^;;
집안분위기도 그에 따라 좋아졌고 저도 절재해서 읽기 시작했죠.
앙강같은것도 먼치킨류에 들어가긴 하지만 그래도 무척 재밌게 봤었어요. 그래도 뭔가 항상 부족한 느낌이 들었죠. 그러다 제게 충격을 준 작품이 하나있어요. 이수영의 귀환병이야기. 그 소설을 읽고는 정통 판타지 소설만 찾게 되더군요. 드래곤라자,드래곤레이디,더로그,데로드엔데블랑 등 이런 감동을 주는 주옥 같은 소설들... 예전처럼 무작정 폐인처럼 읽지도 않고 저도 절저하며 보는 수준에서 정말 감동적인 명작들만... 가장최근에 읽은 것은 이상혁님의 하르마탄입니다.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소설때문에 정말 힘든적도 있어요. 제가 절제를 하지 못하고 언제나 소설만 읽으니 집안분위기가 정말.. 험악해지고 아빠도 한번은 제게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그럼에도 끊지못하더군요. 이 쓰레기같은 저라는 놈은... 정말 소설때문에 2년넘게 힘들었습니다. 이제는 절제가 되긴하지만 예전엔 정말 막무가네 였어요 ^^ 하지만 소설을 일게 된걸 후회는 안합니다.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공부도 더 잘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방금 하르마탄을 읽고 도서관에서 드래곤남매를 찾지 못했다면. 만약 학급도서관에 카르세아린이 없었더라면 ...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드는군요. 소설을 알게되서 읽되서 사랑하게 되서 정말 행복합니다.
(그냥 주저리네요.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쓰고나니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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