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자살한다는 뉘앙스는 충분히 풍깁니다만 정확한 대사는 [약속해주시겠죠. 그곳에서도 제 곁에 계셔 주시겠다고.] 입니다.
꺼내든 라비루와 대사를 조합하면 포프슨 함락 시에 자살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지만 라비루는 퀴트린이 아아젠에게 준 유일한 선물이자 호신무기라서 마지막 추억을 회상하는 의미로도 언급했을 수도 있고.
에필로그에 중년 라벨과 소년 게르드의 산책로에서 눈먼 늙고 눈 먼 여자 음유시인이 등장하는데 아아젠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습니다. 연배도 아아젠이 자살하지 않았었다면 충분히 비슷하다고 예상되며 거친 손과 멀어버린 눈은 순탄치 않은 인생을 대변한다고 할 수도 있지요. 두 가지 뉘앙스가 다 나요 결말이. 포프슨 왕성에서 추락하는 이바이크를 따라 세렌 왕녀가 뛰어내려 자살했다 같은 단정적인 사실과는 다르죠.
자살이냐 아니냐를 떠나 어느쪽이나 불행한 삶이었다는 사실이 변한건 아니니 더 이상 언급은 않겠습니다. 퀴트린과 아아젠이 주역인건 사실이지만 그것에만 주목해서 나머지는 전혀 신경도 안쓰신 티가 나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이나바뉴와 로젠다로 크실의 역사와 전쟁, 퀴트린 아아젠 이외의 인물들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시면서 다시 일독해보심이 어떨까 싶네요.
전 개인적으로 최고의 임팩트를 가지는 캐릭터를 꼽자면 로람 바이켈리를 들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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