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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고독피바다
작성
11.12.10 18:45
조회
3,959

작가명 : 황규영

작품명 : 도시의 히어로

출판사 : 문피아 (북큐브)

뭐 일단 명불허전 황규영님의 작품이고 현대물에 필력까지.

언제든지 26화 10만자 이상의 연재분이 열려있으니 따라서 내용이나 글의 장단점에 대해서 논하진 않겠습니다. 가서 보세요 ^^ 후회하진 않을 겁니다.

그 증거로 5화 ~26화까지 평균 조회수가 25000~28000입니다.

뒤로 갈 수록 조회수가 떨어지는 대부분의 글에 대해서 엄청난 거죠.

대신 몇가지에 대해서 집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1. 황규영님의 소설은 필력이 있다.

기성작가의 필력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현재 생산중인 대다수의 작가들이 욕쳐먹는 이유가 개연성의 부재, 문장과 단어의 허접함, 밑도 끝도 없는 등장하는 것들 또는 지루한 설명의 도배 등 입니다.

하지만 이 글은 깔끔합니다. 설명이 필요하다 싶으면 이래서 이렇다, 저래서 저렇다, 그랬기 때문에 이럴수 있다. 등 짧으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지게 독자를 편하게 해 줍니다.

정말 회전초밥을 먹는 듯한, 뭘 어떻게 만들었는지 눈에 보이고 맛도 보이고 가격만큼 값을 합니다.

2. 가볍다 가볍다고 가볍게 썼을 줄 아느냐.

대부분 황규영님의 글을 가벼운 글, 편하게 읽는 글로 생각을 하는데 거기까지는 좋습니다만. 가볍게 읽힌다고 해서 가볍게 썼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마치 간단하게 통화 위주로 쓰는 효도폰이 무게가 가볍고 사용이 간단하며 편하고 그 통화기능 자체가 좋아서 부모님 선물용으로 대중에게 인기가 있다고 그 핸드폰 역시 가볍게 만들어 낸 것은 아닙니다.

유지할 건 유지하고 없앨 것들을 없애면서 고민과 고민 속에 대중의 취향을 마추면서 반푼이 핸드폰이라는 욕을 안 먹도록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진 것이 대중에게 인기있는 "대중상품" 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3. 황규영님의 스토리와 다른 책들을 비교해 봤느냐.

문체가 가볍고 쉽지만 가만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과연 이 내용과 시점과 반전과 교차편집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일까하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저도 표사는 수작이지만 잠룡전설이나 기타작품은 그냥 솜씨 좋은 작가가 장난치듯 적은 시장성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황규영님을 혼자서 평가했었는데. 이번 도시의 히어로란 작품을 읽으면서 하단에 작가의 속풀이 여담을 읽으면서 황규영님 작품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대단하더군요.

정말 대단하더군요.

1.전체적인 스토리가 정말 예상도 못 할 방향으로 풀려갑니다. 근데 웃긴건 보통 이정도 스토리는 앞 권을 찾게되는데 허허 그게 뒷 이야기를 다시 읽어야 이해가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너무나 쉽게 이해가 가요.

2. 한가지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주인공 "정말 재수가 좋네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외부인 "정말 한두번 해 본 솜씨가 아닙니다 전문가가 분명합니다"

3. 끝없는 반전

큰틀은 무협이나 현대물이나 결국 주인공 중심이고 좋은 쪽으로 흘러가는데 주인공의 성격부터 사건의 진행방향 위기와 해결이 "이러겠지 저러겠지" 하면 "요렇지는 않고 저렇게 되지롱" 하는 식으로 정말 기가막힌 전개로 해결이 됩니다. 읽는 독자로서 간단히 정신적 재미를 느끼고 무의식 중에 지나가지만 이걸 어떻게 생각해 냈지하면 정말 위대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개콘을 보고 웃고 넘어가지만 그 코너의 생성은 허걱 허걱)

4. 현실적인 위트

문답무용이죠. 작고 소소한 웃음 요소들은 정말 쉴틈이 없죠

예를 들어

지갑을 테이블에 탁 내리쳐 놓으며

"얼마면 돼겠어? 전부 나한테 팔아"

"닥쳐" 김밥을 양팔로 웅크려 안으며   ㅎㅎㅎㅎㅎㅎ

다른 작가 보고 저런 식의 글을 쓸 수 있느냐 ? 개연성을 부여 할 수 있느냐 ? 하고 묻는다면 제 좁은 소견으로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황규영님이 더 뛰어나다는 건 아닙니다. 다른 분들은 장엄한 서사나 묘사 전투신의 매력 애절한 맛 등 각자 자기가 잘 하는 분야가 있는 거니까요.

정말 주제 넘는 이야기지만 황규영님은 정말 타고난 글 쟁이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영역을 확보한 (쉬우면서도 잼있고 탄탄한글) 장르계의 기둥이라고 봅니다.

이상이 최근의 황규영님의 팬이 되어버린 한 독자의 감상평이었습니다

황규영 작가님 개인 독자로서 응원합니다 화이팅

(저도 타이거 완전 잼 나게 읽었었습니다)  

P.S-

북큐브 연재로 완결가지 달릴거라고 하셨죠?

완결난 책을 출판해 줄 출판사가 있을 줄 모르겠다고 하셨죠?

1000곳에 대여점에 1000권이 팔려서 10~20회 대여가 되면 1만~2만 독자 입니다

문피아 조회수가 2만5천 내외입니다.

북규브.......결제 횟수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예상에 다른 김정률님이나 성진님을 봤을 때 2천~5천입니다.

2만 - 5천 = 1만 5천입니다.

출판사의 대머리 아저씨들이 저 만큼의 머리만 돌아가도 출판을 안 해 줄지 해 줄지는 ..........전 해 달라고 와서 빈다는 쪽에 걸겠습니다.

사실 마왕데이몬도 대여점에 몇 차례 가 보면 자리에 있는 꼴을 못 봅니다. 너도 나도 빌려가서요. 그에 비해 파슈파티나 9급공무원은 가지런히 잘 꽂혀있더군요 OTL.....책방 주인에게 "이거 북큐브라는데서 연재되던건데 아세요?" "사람들이 북큐브서 봤다는 이야기 안 하던가요?" 하고 물으면 첨 듣는 이야기 라는 말이 더 많이 나옵니다.

아직 대여점 독자들에겐 북큐브는 미지의 세계입니다.

아무쪼록 데이몬 형 처럼 북큐브에서 OTL 되지 마시고 건승하신뒤에 나중에 대여점도 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Comment ' 17

  • 작성자
    Lv.1 보통사람1
    작성일
    11.12.10 21:18
    No. 1

    감상문이 재밌어서 읽어야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PBR
    작성일
    11.12.10 21:48
    No. 2

    규영님은 트랜드를 잘읽고 시류에 맞게 슥슥 쓰시는듯
    출간 속도도 나쁘지않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namtar
    작성일
    11.12.10 23:17
    No. 3

    필력이 그저 그렇다는 건 두세 질 정도 읽어 본 사람들은 다들 아실 테고, 그보다 더 문제 삼는 것은 언제나 진부한 스토리였죠.
    위트/개그 감각은 개취가 제각각이니.. 그렇다 치지만 의도하지 않은 오해를 받는 부분이 반전이라는 건 뭔 소린지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황규영 작가가.. 일정 수준에서 본인의 의도하는 바 대로 스토리를 풀 줄 알고 능숙하게 글을 쓴다는 것에는 동감합니다.
    글재주도 좋고 숙력도도 높지만, 스토리가 매력적이라거나 스토리를 돋보이게 할 정도의 '필력'은 없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마천회
    작성일
    11.12.11 00:08
    No. 4

    읽어보진 않았는데 설명보니 그다지 달라진것같지는 않네요. 맨날 써먹는 오해패턴하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미즈료우
    작성일
    11.12.11 00:38
    No. 5

    도시에 히어로 치면 나오는 그 글 맞죠?
    한 20편까지 대충 읽어봤는데 위에서 열거하신 글에 공감가는게 하나도없군요..
    그냥 그저그런 평범한 현대물인거 같은데..
    어이없는 오해하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5년간
    작성일
    11.12.11 01:30
    No. 6

    난 그놈의 로키산맥의 쓰레기장에 한국의 퍽치기가 뭔지까지 나와있는게 책이 있다는게 참 의문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은빛검풍
    작성일
    11.12.11 02:51
    No. 7

    도시의 히어로 또는 황규영님 작품들은 필력이 대단히 좋지도, 상황 설정이 정교 하지도, 현실성과 개연성도 탁월해 보이지 않는다는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잘 읽힌다는 장점이 있더군요.예를 들자면 딱히 맛 있지도 친절하지도 않는데 매일 손님이 많은 음식점 같은? 또 비평을 가하면 취향 차이라고 쉴드 쳐 주시는 팬들도 많다는 특징도....흠~ 하튼 평범한게 좋다는 점에서 점수를 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은빛검풍
    작성일
    11.12.11 02:56
    No. 8

    고독피바다님이 감탄하신
    "4. 현실적인 위트
    문답무용이죠. 작고 소소한 웃음 요소들은 정말 쉴틈이 없죠
    예를 들어
    지갑을 테이블에 탁 내리쳐 놓으며
    "얼마면 돼겠어? 전부 나한테 팔아"
    "닥쳐" 김밥을 양팔로 웅크려 안으며 ㅎㅎㅎㅎㅎㅎ"
    -----------------------------------------------------------
    이 부분은 제가 읽으면서 초보 작간가? 하고 개탄했던 부분인데 감탄하시는 분도 계시군요.허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2.11 10:34
    No. 9

    명불허전 황규영님 이라길래 반어법인 줄 알았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戀心
    작성일
    11.12.11 12:30
    No. 10

    새로운 트랜드라뇨... 도대체 어디가요''; 다른 현대물에서 벌써 다 나온 내용들이죠.
    책은 재밌습니다만 새로운 트랜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1.12.11 14:20
    No. 11

    연심님 말씀처럼.. 저두 그저그런 현대물이던데.. 진짜 그놈의 로키산맥 쓰레기장.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김연아
    작성일
    11.12.11 14:52
    No. 12

    파슈파티랑 구품공무원은 내가첨읽고 한번도 책장에 꽂혀있는걸 보지 못했다는 ㅋㅋ 울동네만 그런가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여명방랑자
    작성일
    11.12.11 22:58
    No. 13

    아니요 파슈파티랑 구품공무원 대여점에도 인기있습니다...
    물론 고독피바다님이 말한대로 마왕데이몬 역시 인기가 잇지요....
    여기서는 그렇게 욕먹은 작품인데 읽는 사람도 많은게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고독피바다님이 말한대로 빌려가는 사람마다 인터넷 연재를
    물어보면 다들 똑같은 반응입니다..그게뭐죠??
    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저도 파슈파티랑 마왕데이몬 이야기 하면서 언급했던 북큐브이야기를
    햇는데 그중에 한 두사람 뺴고는 전부 모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디아누스
    작성일
    11.12.12 12:07
    No. 14

    ...........

    뭐 보는 사람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는거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마음속소원
    작성일
    11.12.13 19:03
    No. 15

    전 술술 넘어가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무법천지
    작성일
    11.12.13 23:32
    No. 16

    이분은 앞으로 주인공과 배경만 바뀌고 대동소이한 현대물복제품을 줄줄이 생산할 가능성이 있을수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러스트언
    작성일
    11.12.14 20:40
    No. 17

    작가님 여기서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퍽) 이건 추천을 넘은 광고수준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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