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해서 다종목의 스포츠로 날고 긴다는 소재는 같은데, 내용의 전개 방식이 상이하게 다릅니다.
먼저 회귀자의 그랜드슬램은 가문 대대로의 저주로 108회의 회귀를 얻은 일종의 노 괴물같은 주인공이 대부분의 것(부, 명예, 권력 등)을 이뤄봤으나, 스포츠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최상위에 존재하는 괴물같은 놈들 때문에 1등을 못해봐서, 이번생에도 스포츠의 괴물같은 재능러들 사이에서 정점을 도전힌다는 내용입니다. 크게 테니스, 야구, 축구, 농구의 4가지 종목으로 우승 및 MVP를 노리며 성장형 이라기 보단 완성형 먼치킨 느낌이 강하죠.
이 소설의 장점은 주인공이 동양인의 한계인 피지컬을 운동루틴, 상대해본 경험, 전략적인 플레이, 본인이 불가능한 롤은 유망주를 발굴 및 훈련 시켜 굉장히 설득력 있게 이긴다는 점입니다. 장점인 동시의 단점은 로맨스가 거의 0.1%에 가깝다는거...
그리고 중간 중간 팬서비스 처럼 예능 프로에 나가거나 하는 일상물은 정말 상당히 잘 살려서 500회가 넘는 긴 회차에도 덜 질리고 꾸준히 읽을만 하네요.
반면 체육고는 한번 실패한 올림픽(근대 5종목. 수영-사격-달리기-승마-펜싱) 패배자가 경험을 가지고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가서 성장해가며 먼치킨 찍는 내용입니다.
초반 프롤로그가 조금 신파 형식(아버지, 어머니의 죽음을 반드시 막겠어!) 라 조금 거부감 있었는데, 일본 학원물 라노벨마냥 술술 읽힙니다.
회귀자의 그랜드슬램은 고등학교 생활자체는 많이 다루지 않는 반면(심지어 앵기는 여캐한테도 철벽침)
체육고 영재로 회귀하다는 체육고라는 기숙학교에서 여러 재능충들과 인간관계로 엮이는 것도 많고, 여자캐릭터들과 좀 오글거리는 썸도 많이 탑니다. 느끼기에는 스포츠물보단 학원물에 더 가깝게 느껴질 정도인데 그런만큼 회귀자에 그랜드슬램에 비해서 훨씬 더 술술 읽힌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예상하기로 이런 라인을 타버리면 소재고갈이 좀 빨리 올까 우려되네요.
단점으로는 일개 한국 고등학교에서 좀 의아하다 싶을정도로 미래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너무 흔하게 보인다는점, 몇몇 운동의 기량 상승이 마치 무협지처럼 깨달음을 얻어 강해진다는 식이라, 공감이 안가는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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